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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경기 침체에도 실적 훨훨...중국 MLB 매장 공격적 출점 성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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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경기 침체에도 실적 훨훨...중국 MLB 매장 공격적 출점 성과 '톡톡'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11.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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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대표 김창수)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 'MLB'와 ‘수프라’가 중국 내에서 인기를 끌면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지 MLB 매장의 공격적 출점을 통해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고 있는데다 올 하반기부터 유통망 확장을 본격화한 수프라가 수주 300억 원 달성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실적이 움츠러들고 있는 점은 F&F의 고민거리다. 내수 경기 침체 등으로 올 들어 매출이 감소하고 있고 전체 매출에서 국내가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60%대에서 50%대로 떨어졌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F&F는 올해 연매출 2조원을 처음으로 넘어 2조685억 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14.4% 증가한 수치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60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내 MLB의 실적 증가 주요인은 공격적인 매장 출점이 꼽힌다. 2019년 중국 첫 진출 당시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구찌’ 등 명품 브랜드와 협업하고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를 이용한 마케팅 등으로 Z세대의 주목을 끌고 있다. 또 오프라인 매장을 대폭 늘리며 소비 침체에도 수요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중국 내 MLB 매장 수(직영·대리점)는 1069개로 2분기 대비 80여개 늘어났다. 지난 2021년 하반기 MLB 매장 수는 500개에서 2022년 899개까지 늘었다. 지난해 국내 단일 브랜드 중 MLB가 유일하게 중국 내에서 1조2000억 원의 판매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2022년 연간 기준으로 전체 매출액 중 중국 비중은 32.1%였지만, 올 상반기에는 38.5%로 늘었다. 올 상반기 기준 중국의 매출은 3480억 원으로 전년 동기(2581억 원) 대비 35% 증가했다.  

제2의 MLB로 육성 중인 ‘수프라(SUPRA)’는 F&F가 2020년 상표권을 인수한 브랜드다. 9월부터 국내와 중국에서 플래그십 스토어 등 매장을 오픈하며 본격 유통망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중국 현지 주요 대리상을 초청한 행사에서 약 300억 원어치의 2024 봄·여름 상품 수주를 달성했다.

반면 국내 사업은 점점 움츠러들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침체로 국내의 의류 소비가 감소하고 있어서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국내 비중은 지난해 64.4%에서 올 상반기에 55.3%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 국내 매출은 4996억 원으로 전년 동기(5284억 원) 대비 5.5% 감소했다. 

이에 대해 F&F 관계자는 “국내 내수 경기가 워낙 좋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F&F뿐만 아니라 국내 의류 업체 전반적으로 실적이 마냥 좋지 않다. 이에 비해 중국 지역이 잘 되고 있어 좀 더 부각이 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F&F는 앞으로도 중국 내에서 'MLB'와 ‘수프라’ 등 오프라인 매장 출점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연내로 MLB 중국 매장은 1100개 이상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프라는 9월말 상하이 오프라인 매장 1호점을 시작으로, 광저우·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 매장을 출점한다. 연내로는 25개, 2024년까지는 200여개를 출점할 계획이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내수 의류 업황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사업을 통한 F&F의 실적 성장성이 돋보인다. 여전히 MLB는 중국에서 강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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