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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코웨이 의류관리기로 빈대 퇴치?..."시험성적표는 없지만 방제 조건은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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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코웨이 의류관리기로 빈대 퇴치?..."시험성적표는 없지만 방제 조건은 만족"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3.11.1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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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공포가 확산되면서 의류관리기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고온에 취약하다는 빈대를 의류관리기의 고온 열풍이나 스팀으로 퇴치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실제로 빈대 퇴치 효과가 있는지는 의류관리기 작동 온도와 사용 방식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올바른 사용법을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빈대 목격담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생존력과 전파력이 강하다고 알려진 빈대는 가정집은 물론 연수원, 숙박업소, 지하철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출몰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블로그 등 여러 커뮤니티에선 의류관리기를 추천받는다는 글이 다수 게시되고 있다.  빈대가 고온에 약해 50~60℃ 이상으로 작동되는 의류관리기로 빈대를 퇴치할 수있다는 주장이다.

국내에 판매중인 의류관리기 제품은 ▲삼성전자 ‘비스포크 에어드레서’ ▲LG전자 ‘LG 스타일러’ ▲코웨이 ‘사계절 의류청정기’ 등 3가지다. 과연 이들 제품이 빈대퇴치에 한몫할 수있을까?
 


삼성전자가 올해 2월 출시한 ‘비스포크 에어드레서’는 열풍 방식과 스팀 방식이 동시에 적용됐다. 위에선 강력한 듀얼에어워시 바람을 쏘고 아래에선 듀얼제트스팀을 쏴 탈취와 살균을 돕는다. 살균 클리닝 모드는 70℃ 이상의 고온이 적용되며, 다른 건조 모드의 경우 60℃ 안팎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의류 건조기 살균코스의 경우 진드기나 세균을 대상으로 살균했으나, 빈대 역시 고온의 열에 약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빈대 방제에도 효과적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고 전했다.
 


LG전자가 올해 3월 출시한 ‘LG 스타일러’는 인버터 히트펌프를 이용한 저온제습방식을 통해 살균을 돕는다. 듀얼 트루스팀 기능으로 면 소재부터 관리가 어려운 실크·캐시미어 소재까지 옷감에 따라 스팀 양이 조절돼 섬세하게 관리할 수 있다. 건조 모드는 60~65℃이며, 니트나 모피·가죽 모드의 경우 40℃ 를 웃돈다. 스팀 모드는 100℃에서 맨 처음 가열되나 실제 옷감에 분사되는 온도는 60℃를 웃돈다.

LG전자 관계자는 "빈대 방제에 대한 정확한 시험 성적표는 없다"면서도 "제품의 건조 온도는 환경부가 제시한 방제 가능 온도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코웨이가 지난 2019년 출시한 ‘사계절 의류청정기 싱글케어’는 공기청정기 기능까지 탑재한 제품으로, 3way 파워 블로잉 시스템이 적용돼 강력한 바람을 쐬어 살균을 돕는다. 건조모드는 히트펌프 기술이 접목된 의류 저온 제습 시스템이 적용됐다. 건조 모드 평균 온도는 60℃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세탁 방식으로 빈대를 일부 제거할 수 있으나 성충이나 알이 생존할 가능성이 있어 고온 건조를 통해 확실히 제거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방역협회 기술연구소 엄훈식 연구원은 “학술논문에 의하면 48℃ 20분 이상 조건에서 빈대 성충과 약충이 죽고, 48℃ 60분 이상 조건에서 알을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류관리기 작동 방식에 따른 방제 효과에 대해 엄 연구원은 “바람과 스팀 등 의류관리기 작동 방식보다 더 중요한 건 작동 온도와 유지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기의 메뉴와 사용조건에 따라 빈대 방제 결과가 다를 수 있다. 만약 동작온도가 방제에 필요한 온도보다 낮다면 방제 효과를 얻기 어렵다. 제품의 정확한 사용조건을 파악하고 필요한 온도와 시간만큼 노출시키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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