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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화학, 현금 곳간 점점 줄어드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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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화학, 현금 곳간 점점 줄어드는 이유는?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11.1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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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화학(대표 안성덕)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데다 현금 곳간의 여유도 줄어들었다.

16일 코스모화학에 따르면 3분기 누적 매출 6696억 원, 영업이익 12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8.9%나 급감했다.

주력 제품인 이산화티타늄, 황산코발트 수출이 예년보다 줄었고 소재가격 하락 등의 악재가 겹쳐 수익성 저하를 피하지 못했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이산화티타늄은 하반기 들어 중국과의 경쟁으로 수출 단가가 하락됐고 황산코발트는 작년 대비 시세가 3분의1도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재무지표도 악화했다.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84.2%로 지난해(102.6%) 대비 81.6%포인트나 상승했다. 2018년(203.4%) 이후 최대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234억 원), 이익잉여금(26억 원)도 각각 39.3%, 85.4% 감소했다.

그나마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249억 원으로 흑자전환한 점이 위안이다.

코스모화학의 재무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수익이 줄어든데다 지속 투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지만 폐배터리 리사이클 공사비용, 원료 확보 등에 자금을 지속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공장 완공에만 400억 원 이상 투입했다”고 말했다.

실제 코스모화학은 폐배터리 리사이클 추가 증설을 발표하고 8월 12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 활동에 나서고 있다. 

코스모화학은 대표적인 백색안료인 이산화티타늄과 이차전지 양극재 주요 원료인 황산코발트를 국내 유일 생산 중이다. 회사 전체 매출의 60% 이상이 이산화티타늄에서 나오지만 중국산 수출 물량 증가로 수익성이 널뛰기하는 단점이 있어 새 사업 확대가 절실하다. 

코스모화학은 최근 폐배터리 리사이클을 통해 삼원계 배터리의 주요 원료인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을 회수하는 시설 투자를 완료했다. 황산니켈, 탄산리튬 등 제품을 다변화하고 종속회사인 코스모신소재와 함께 이차전지 사업 부문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4분기 상업 생산을 시작해 매출이 발생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폐배터리 시장 규모 추정치는 2025년 3조 원에서 2030년 21조 원, 2040년 87조 원, 2050년 600조 원 등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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