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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신세계인터내셔날·코오롱FnC, 영업익 60% 넘게 '뚝'...F&F·삼성물산 패션부문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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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신세계인터내셔날·코오롱FnC, 영업익 60% 넘게 '뚝'...F&F·삼성물산 패션부문 ‘선방’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11.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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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올 3분기 주요 패션기업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가운데 F&F(대표 김창수), 삼성물산 패션부문(부문장 이준서)은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LF(대표 오규식, 김상균),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윌리엄 김),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유석진) 등은 영업이익이 60% 이상 감소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패션기업 7개사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총 10조37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290억 원으로 22.6% 줄었다. 


패션업계 비수기라 불리는 3분기에 소비 심리 둔화 영향이 더해진 게 감소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F&F의 올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나란히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이 기간 F&F는 매출 1조3957억 원, 영업이익 40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10.8% 증가했다. 브랜드 MLB 등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분도 올 3분기 누적 매출 1조5060억 원, 영업이익 14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12.1% 증가했다. 수입 상품의 인기와 중국 법인 개선이 수익성 증가로 이어졌다. SPA브랜드 에잇세컨즈의 올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휠라홀딩스(대표 윤근창), LF, 한섬(대표 김민덕),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오롱FnC는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수익성 측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 3분기 휠라홀딩스는 누적 매출 3조2458억 원, 영업이익 34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22.1% 감소했다. 휠라 부문의 부진이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올 3분기 휠라 부문 매출은 21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1% 감소했다. 영업손실 63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골프용품 자회사는 여전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휠라 부문의 리브랜딩, 매출 채널 조정 작업과 미국 법인 재고 자산 회복 속도가 더딘 점이 수익성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해 발표한 5개년 전략에 맞춰 다방면의 투자 등을 진행하는 식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3분기 LF의 누적 매출은 1조33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119억 원으로 91.1% 줄었다. 리복 등 신규 수입 브랜드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감소한 데다 의류 수요 감소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F 관계자는 “금융 부문인 자회사 코람코의 지난해 매출이 높았던 기저효과 영향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올 3분기 코람코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줄었다”고 말했다.

올 3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누적 매출 9618억 원, 영업이익 3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 63.9% 감소했다. 셀린느 등 일부 브랜드 계약 종료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코오롱FnC의 매출은 85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128억 원으로 66.9% 줄었다. 헤드, 리멘터리 등 신규 브랜드 론칭과 기존 브랜드 쿠론, 르캐시미어 리뉴얼 등 비용 영향이 컸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코오롱FnC 관계자는 “지난해 리오프닝으로 인한 기저효과 부담까지 맞물려 수익성이 부진했다. 올해 여러 브랜드를 론칭한 만큼 4분기에는 실적 선방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섬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7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689억 원으로 42.1% 줄었다. 

한섬 관계자는 “해외 브랜드 론칭, 영업망 확대 등 신규 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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