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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인사 코 앞 삼성그룹의 선택은?...세대교체‧쇄신이냐? 안정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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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인사 코 앞 삼성그룹의 선택은?...세대교체‧쇄신이냐? 안정이냐?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11.2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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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정기 임원 인사가 10여일 앞으로 임박하면서 취임 2년 차를 맞는 이재용 회장의 인사폭에 재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산업 전반적으로 60대에 접어들면 물러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LG그룹이 지난 22일 1957년생인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 용퇴로 1969년생 김동명 대표를 선임하면서 세대교체 신호탄을 쐈듯 삼성그룹 역시 올해 파격적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삼성그룹은 매년 12월 초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진행한다.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삼성그룹 상장사 대표는 모두 7명이다. 고정석·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황성우 삼성SDS 대표,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 김종현 제일기획 대표 등이다.

이 중 50대는 홍원학, 김종현 대표뿐이다. 정진택 대표가 1961년생으로 최연장자이며 황성우·고정석·오세철 대표가 1962년생, 장석훈 대표가 1963년생으로 모두 60대다. 

삼성그룹은 16개 상장사 전체를 봐도 20명의 대표 중 11명이 60대로 다소 나이대가 높은 편이다. 올해는 그룹의 얼굴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불황으로 실적이 어려워진 상황이라 임기 상관없이 2021년부터 이어온 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에도 변화가 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재용 회장은 올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이라면서 여러 차례 ‘기술’을 강조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에 맞춰 인사에서도 과감한 쇄신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다. 취임 1년 차였던 지난해 임원진 인사에서 30~40대 17명을 임원으로 전격 승진시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장단 인사에서도 새 대표로 선임된 5명 중 4명을 50대로 바꾼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
변수는 이재용 회장의 사법리스크다. 2020년부터 지속된 경영권 불법승계와 회계부정 사건 재판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당장 다음 달 초에 진행되는 인사에서 변화를 가져가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은 이건희 선대회장부터 대표가 60대가 되면 50대 임원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경향이 많았는데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 본다”면서 “세대교체가 트렌드화하면서 이재용 회장 재판과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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