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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지분 8개월간 40여차례 매입...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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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지분 8개월간 40여차례 매입...배경은?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11.2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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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지난 3월 말 상장 이후 8개월 동안 39차례에 걸쳐 한화갤러리아 주식을 장내 매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삼남인 김 본부장이 상반기 국내에 론칭한 파이브가이즈의 흥행을 등에 업고 주식을 매입하면서 그룹 내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룹 안팎에서는 김 회장 장남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제조분야를,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금융에서 자리 잡은 가운데 김 본부장은 유통‧레저 부문에서 입지를 다지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동선 본부장은 지난 4월 12일 시작으로 7월말까지 틈틈이 장내매수로 지분을 매입했다.
 


10월에는 11차례 매입에 나서며 속도를 냈고 11월에는 15차례나 지분을 매입했다. 사실상 주식 거래가 가능한 날이면 거의 매일 장내 매수에 나섰다는 얘기다. 이달 들어 김 본부장이 주식을 매입하지 않은 날은 11월 1일이 유일하다.

김 본부장은 하루에 적게는 4만주에서 많게는 11만주의 주식을 샀다. 올 들어 총 197만3860주를 매입했다. 김 본부장이 주식매입을 위해 들인 돈은 24억6556원에 이른다.

한화솔루션(대표 김동관‧이구영‧남이현)에서 분할 상장된 한화갤러리아(대표 김은수)가 지난 3월 31일 상장된 이후 김 본부장은 지분 매입을 통해 지분율을 0%에서 1%로 올렸다.

당장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지분율은 아니지만 분할 상장 후 잇달아 주식 매입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그룹 레저‧유통 부문 장악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주가가 상장 초기 2000원 초반대에서 현재 1100원대로 떨어져 있는 상황도 매수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오른쪽)과 윌리엄 피처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 총괄 부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오른쪽)과 윌리엄 피처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 총괄 부사장

김 본부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신사업인 외식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론칭 후 흥행 중인 것도 지배력 강화에 가속도를 더한 요인으로 보인다. 실제 파이브가이즈 흥행 후 주식 매입 횟수와 양이 대폭 늘었다.

브랜드 계약 체결부터 국내 도입까지 전 과정에서 김 본부장이 주도적 역할을 한 파이브가이즈는 지난 6월 26일 강남에서 1호점을 오픈했다. 10월 13일에는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 2호점을 열었다.

파이브가이즈는 론칭 후 9월 말까지 3개월 만에 약 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픈 후 일 평균 2000개 이상 버거를 팔았고 전국에서 모여든 고객으로 인해 오픈런이 벌어졌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파이브가이즈는 향후 5년간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15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 10월 출범한 한화로보틱스의 전략 기획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로봇 사업을 통해 유통‧레저와 푸드 테크 등의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동선 본부장의 주식 매입은 주가부양은 기본이고 경영에 참여하고 일원으로서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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