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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시디즈 실적 동반 부진...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판매부진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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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시디즈 실적 동반 부진...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판매부진 심화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3.11.2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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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그룹 계열 상장사인 퍼시스(대표 박광호‧배상돈)와 시디즈(대표 강성문)가 올해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시디즈 영업이익은 1억 원을 간신히 넘긴데 불과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사무환경 전문 브랜드 퍼시스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6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293억 원으로 수익성면에서는 선방했다.

의자 전문기업 시디즈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악화됐다. 시디즈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5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억 원을 간신히 넘겨 지난해 같은 기간 20억 원 대비 95% 감소했다.

퍼시스의 수익성 개선은 원자재 가격 하락 요인이 크다. 주요 원재료 중 합판류인 PB의 가격이 올해 3분기 말 기준 1㎥당 23만1621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6.3% 떨어졌다. 원단은 1YD(야드, 약 0.9m)당 4793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2.2% 하락했다.

시디즈 또한 주요 원자재의 가격이 하락했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했다.  폴리프로필렌(PP)은 3분기 말 기준 가격이 1kg당 2017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4% 떨어졌다. 의자 시트에 활용되는 폴리아미드(PA)6는 1kg당 2969원으로 7% 하락했다.

그럼에도 시디즈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국내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시디즈의 3분기 기준 국내 제품 매출액은 10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1512억 원에 비해 30.6%나 감소했다.

코로나 기간중 재택근무, 소규모 오피스 활성화 등으로 가구 수요가 증가하면서 퍼시스와 시디즈가 효과를 톡톡히 누렸지만 경기 침체가 뒤따라 오면서 부동산 시장 위축, 수출 급감 등으로 실적이 부진해진 것이다.

시디즈는 수출 성적마저 부진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해 3분기 기준 시디즈의 수출액은 7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0억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퍼시스그룹 관계자는 “올해 퍼시스의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기저효과로 감소한 측면이 있다”며 “시디즈는 매출액 감소로 인해 고정비 비중이 증가했으나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비교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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