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말 빙그레와 해태아이스가 빙과 전통 강자 롯데웰푸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20년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빙과시장 점유율은 45.5%에 달했으나 올해 39.9%까지 줄어들면서 빙그레의 추격을 허용했다.
7일 aTFIS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빙과시장 누적 판매액은 롯데웰푸드 5221억 원, 빙그레 3436억 원, 해태아이스 1791억 원으로 나타났다. 빙그레와 해태아이스의 매출액을 합치면 5227억 원으로 롯데웰푸드보다 6억 원 더 많다. 점유율로 보면 양사 모두 39.9%로 박빙이다.
지난해 롯데푸드(옛 롯데삼강)을 합병한 롯데웰푸드는 2020년보다 시장점유율이 5.6%포인트 줄어들면서 올해는 빙그레와 점유율이 39.9%로 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빙그레는 2020년 해태아이스를 인수 한 뒤 4년만에 6.5%포인트까지 벌어졌던 롯데계열과의 점유율 격차를 지우는데 성공했다.
빙그레는 2020년 39.8%를 달성한 뒤 2021년 37.7%까지 줄어들었다가 2022년 38.9%로 회복한데 이어 올해 39.9%까지 상승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롯데웰푸드가 롯데푸드와 합병을 진행하면서 과도기적인 시기를 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점유율 격차가 줄어든 것은 합병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도 “연말까지 가봐야 알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롯데웰푸드의 판매량 상위제품군은 월드콘과 빵빠레, 더블비얀코, 빠삐코, 팥빙수, 설레임 등이다. 하지만 스크류바나 죠스바, 수박바, 옥동자 등 바형 제품은 다소 부진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내년에는 ZERO 제품군에 힘을 주면서 ‘나뚜루’와 같은 제품들의 브랜드력을 키워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빙그레와 해태아이스는 메로나와 누가바, 비비빅 등 바형 제품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부라보콘, 투게더, 떡붕어 싸만코 등도 판매량 상위제품에 올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