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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영섭 號 첫 인사, 임원 20% 줄이고 외부인사 대거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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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영섭 號 첫 인사, 임원 20% 줄이고 외부인사 대거 영입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3.11.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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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대표이사 김영섭)가 김영섭 대표 체제 하에 첫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상무보 이상 임원 규모를 20% 이상 줄이고 외부인사를 대거 영입했다. AI 등 핵심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했다.

KT는 이날 발표와 함께 ICT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고객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고객’, ‘역량’, ‘실질’, ‘화합’이라는 4가지 핵심가치를 내세웠다.

■ 상무보 이상 임원 규모 20% 축소

우선 KT는 이날 고객 지향적인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상무보 이상 임원 규모를 20% 축소했다. 상무 이상의 임원은 98명에서 80명으로, 상무보는 기존 312명에서 264명으로 규모를 대폭 줄였다. 이는 그간 KT 그룹사의 주요 보직이 KT 임원들의 퇴임 수순으로 활용되던 기존 관행을 폐지하기 위함이다.
 

▲이현석 커스터머 부문장 부사장(왼쪽), 안창용 엔터프라이즈 부문장 부사장
▲이현석 커스터머 부문장 부사장(왼쪽), 안창용 엔터프라이즈 부문장 부사장

주요 보직에는 내부 인재를 보임했다. 커스터머(Customer)부문장과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부문장 자리에는 각 지역별 부문장을 맡던 이현석 전무와 안창용 전무가 보임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커스터머 부문장에는 이현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B2C 마케팅총괄 역할을 맡는다. 이 부사장은 단말 마케팅 분야 전문가로 디바이스(Device)본부장과 충남·충북광역본부장을 역임하며 마케팅 트렌드 및 시장 전략 분석에 우수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장에는 네트워크 전문가로 알려진 안창용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안 부사장은 광역본부장 재임 시, B2C-B2B-네트워크 조직을 한 방향으로 결집하는 조직운영 리더십이 탁월했다는 평을 받았다. 네트워크 운용 전문성을 토대로 B2B사업의 창의적인 디지털 혁신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KT는 경영관리 고도화와 전문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스탭 조직을 CSO(최고전략책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CHO(최고인사책임자) 중심으로 재편했다.

CSO에는 다년간 전사경영전략 수립을 바탕으로, 커스터머 전략부서를 리딩하고 있는 박효일 전무를 보임했다. CFO에는 그룹 내 재무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하고, 특히 BC카드, 케이뱅크 등 금융 그룹사에서의 CFO 경력을 보유한 장민 전무를 중용했다. CHO에는 인사와 기업문화, 커뮤니케이션 전략 부서를 두루 거친 고충림 전무를 확정했다.

■ 사업 경쟁력 강화 위해 외부 전문가 대거 영입

KT는 외부 전문가도 대폭 영입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용복 법무실장 부사장(왼쪽부터),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 부사장, 임현규 경영지원부문장 부사장, 정우진 KT컨설팅그룹장 전무
▲이용복 법무실장 부사장(왼쪽부터),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 부사장, 임현규 경영지원부문장 부사장, 정우진 KT컨설팅그룹장 전무

신설한 기술혁신부문장(CTO)으로 오승필 부사장을 영입했다. 오 부사장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현대카드/커머셜을 거친 IT전문가로, KT그룹의 IT·AI 거버넌스 체계 수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장에는 정우진 전무를 영입했다. 정 전무는 삼성SDS,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등을 거친 디지털 클라우드 기술 컨설팅 전문가로, KT그룹 내 클라우드, AI, IT분야의 기술 컨설팅 조직을 이끈다.

경영지원부문장으로는 신문방송학 교수 경력 및 미디어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임현규 부사장을 영입했다. 임 부사장은 대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KT의 경영지원 고도화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법무실장으로 검사 출신 변호사(법무법인 대륙아주)인 이용복 부사장을 영입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그간 논란이 됐던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그룹사의 경영·사업리스크에 대한 관리 및 조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사법연수원 18기로 1992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검사로 재직했으며, 이후 변호사로 다양한 민·형사사건을 담당했다.

KT는 "디지털 혁신과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외부에서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AI 등 핵심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기술혁신부문’ 신설

KT는 연구단계에서 서비스 구현까지 기술개발 전 과정의 혁신을 위해 기존의 IT부문과 융합기술원(R&D)을 통합해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한다.

또한 기존 AI2XLab과 외에도 AI Tech Lab을 추가로 신설해 AI분야 핵심 기술 경쟁력을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KT는 최근 초거대 AI ‘믿음’을 상용화한 데 이어, AI 사업을 본격화하고 동시에 AI 거버넌스를 수립하기 위해 AI 연구개발 조직을 강화하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기술혁신부문 산하에 클라우드, AI, IT 분야의 역량이 뛰어난 ‘KT컨설팅그룹’을 신설해 고품질 과업수행을 담보하고 B2B 시장에서 전문성으로 승부한다.

아울러 역할이 중복되는 그룹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부문을 해체하는 등 본원적 기능 중심의 조직개편이 진행된다. 본사 스탭 조직인 CSO(최고전략책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CHO(최고인사책임자) 등을 CEO 직속으로 편제하고 경영지원 기능을 더욱 체계적으로 조직화한다.

KT 김영섭 대표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KT가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KT 그룹 임직원과 함께 총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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