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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수익성 하락에도 공공‧민간 수주로 6년치 일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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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수익성 하락에도 공공‧민간 수주로 6년치 일감 확보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3.12.0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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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이 올해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원가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 다만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꾸준한 신규 수주를 통해 6년치 일감을 확보한 것은 위안거리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은 1조37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9% 감소한 106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부진의 원인은 원가율 상승을 방어하지 못한 데 있다. 동부건설의 매출원가는 1조2901억 원으로 같은 기간 58.7%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원가율은 지난해 3분기 91.4%에서 올해 같은 기간 93.7%로 상승했다.

올해 3분기 기준 현대건설(93.9%), DL이앤씨(90.1%), 대우건설(89.5%) 등 주요 건설사들의 원가율과 엇비슷하게 높다.

현금흐름은 -38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69억 원)보다 양호했졌지만 여전히 순유출 흐름을 이어갔다.
 

수익성 저하와 함께 재무건전성도 악화하고 있다.

동부건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71%에서 올해 9월 말 206.3%로 치솟았다. 회사의 단기적 지불 능력을 판단하는 유동비율도 190%에서 138%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 규모도 5381억 원으로 700억 원 이상 증가하면서 차입금의존도는 29.4%에서 31.7%로 상승했다. 현금성자산은 583억 원으로 32.8% 감소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계속되는 고금리 기조와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여파로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며 “수익성이 우수한 프로젝트에대해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규 수주 실적은 위안거리다. 동부건설은 올해 9월 말 기준 민간부문 3조7468억 원, 공공부문 4조9194억 원 등 총 8조6663억 원의 수주고를 쌓았다. 지난해 연간 매출 대비 약 6년치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특히 동부건설이 강점을 보이는 공공부문에서 수주가 꾸준히 이어지며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공공공사 분야에서 수주 2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도 3분기까지 약 5250억 원의 공공공사 수주를 따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공공사는 민간공사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은 맞지만 공사비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는 상황에서는 리스크가 적고 최소한의 수익성이 보장돼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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