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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원성 높은 '쥐꼬리 예탁금 이용료율' 얼마나 오를까?...미래에셋증권 등 인상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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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원성 높은 '쥐꼬리 예탁금 이용료율' 얼마나 오를까?...미래에셋증권 등 인상 러시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3.12.05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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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투자자 예탁금에 낮은 이용료를 지급하고 수조원대 수익을 챙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예탁금 이용료율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이미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등은 1%대로 인상했고, 중소형사 중에서는 상상인증권, KR투자증권, 토스증권이 예탁금 이용료율을 올렸다. 

특히 노무라금융투자와 미래에셋증권 등 이달 들어 최대 2%까지 올린 증권사도 등장해 예탁금 이용료율 상승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대 증권사 가운데 예탁금 이용료율이 1%를 넘어가는 곳은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KB증권 등 단 3곳이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처음 2%대도 등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2월 4일부터 100만 원 미만은 2%로 올렸고, 100만 원 이상에 대해서는 0.75%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노무라투자증권은 12월 1일부터 예탁금 이용료율 모든 구간을 2%로 상향했다.

상상인증권은 11월20일 기준 연 0.1%에서 1.05%로 인상했고 KR투자증권은 11월27일 0.25%에서 1%로 0.75%포인트 올렸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투자자 90% 이상의 예탁금 평잔이 100만 원 미만이라 다수의 고객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이 같이 인상했다”고 말했다.

이외에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다른 증권사는 모범규준에 맞춰 재산정위원회를 열고 내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 등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본격적으로 예탁금 이용료율을 1% 이상으로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탁금 이용료는 투자자가 증권계좌에 예치한 현금성 자산에 증권사가 지급하는 이자를 의미한다. 증권사들은 한국증권금융에 고객 예탁금을 맡기고 이자를 받는데 여기서 전산비, 인건비 등을 뺀 나머지 금액의 일부를 투자자에게 돌려준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금리가 변동되는 상황에서도 증권사들이 예탁금 이용료율을 낮게 책정해 이자장사로 이득을 취한다는 비난이 나오자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는 예탁금 이용료율 산정기준을 담은 모범규준을 발표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거의 모든 증권사가 예탁금 이용료율 관련 재산정 위원회를 열고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모범규준 자체가 처음 나온 터라 규정에 맞게 산정하는데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모범규준 자체가 증권사 예탁료율이 너무 낮다는 인식에서 시작된 터라 대부분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으며 각자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타사의 상황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며 “이미 11월부터 준비한 터라 대부분 연내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예탁금 이용료율 모범규준을 언제까지 적용해야 한다고 강제성 있는 조항은 아닌터라 증권사들이 현재 내부 규정에 따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탁금 이용료 비교공시는 내년 초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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