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조대식 의장을 포함해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60대 부회장 4인방은 모두 경영 2선으로 물러나며 본격적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SK그룹은 7일 그룹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최창원 부회장은 2007년 SK케미칼 대표에 이어 2017년 SK디스커버리 대표를 맡은 뒤 그룹 2인자라 할 수 있는 수펙스 의장으로 올라섰다.
이번 인사에서 계열사들 역시 50대 CEO가 전면에 배치된 점이 눈에 띈다. 최창원(59) 의장을 비롯해 새로 선임된 SK㈜ 장용호(59) 사장, SK이노베이션 박상규(59) 사장 모두 50대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10월 서든데스를 경고한 후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까지 세대교체가 실현됐다. SK에너지 오종훈(55) 사장, SK온 이석희(58) 사장, SK엔무브 김원기(53) 사장,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장호준(49) 사장, SK인천석유화학 노상구(55) 사장 등 신임 사장의 연령이 최소 49세에서 58세로 60대가 한 명도 없다.
SK엔무브 김원기 사장과 SK에너지 오종훈 사장은 모두 ELP(Executive Leader Program)를 수료했다. ELP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차세대 CEO 육성 프로그램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심각한 반도체 불황 속 분기별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곽 대표 단독 체제 시작과 함께 AI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한다는 목표로 'AI Infra' 조직도 신설했다.
부문별로 흩어져 있던 HBM 관련 역량과 기능을 결집한 'HBM Business'가 신설되고, 기존 ‘GSM(Global Sales & Marketing)’ 조직도 함께 편제된다. AI Infra 담당에는 GSM 김주선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해 선임됐다.
한편 SK그룹의 올해 임원 평균 연령은 최근 4년 중 가장 젊은 48.5세다. 최연소는 1989년생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다. 최태원 회장의 장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