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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 캐피탈업계 대출 전략 제각각...현대캐피탈은 대폭 줄이고 하나캐피탈은 큰 폭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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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 캐피탈업계 대출 전략 제각각...현대캐피탈은 대폭 줄이고 하나캐피탈은 큰 폭 늘려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3.12.0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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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들의 대출 규모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내년에는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해 대출 자산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8일 자산규모 상위 5개 캐피탈사(현대캐피탈, 하나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KB캐피탈, 신한캐피탈) 공시에 따르면 총 여신은 83조44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반면 대출액은 3.4% 감소했다.

현대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신한캐피탈의 대출액이 감소했고 하나캐피탈과 KB캐피탈은 증가했다.

현대캐피탈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현대캐피탈은 9조3608억 원을 취급해 1조6301억 원 감소했다. 대출채권수익도 6665억 원으로 0.8% 감소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1조2005억 원 감소한 6조7400억 원이었지만 대출이자수익은 4.8% 증가한 3936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작년부터 업황이 안 좋아서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자동차 금융 비중을 늘리고 대출 비중 줄인 것"이라고 말했다. 

2위는 하나캐피탈로 9조214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조1548억 원을 늘렸다.  대출 수익도 52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했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부동산PF 자산은 현재 위험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중소기업 대출과 시설자금, 운용자금이 포함된 기타 부동산 대출을 늘렸다"고 말했다. 

하나캐피탈은 지난해부터 리테일 영업 강화로 방향을 돌렸다. 리스크가 높은 부동산 PF 자산보다는 리테일에 집중해 리스크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캐피탈사의 텃밭으로 여겨지던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에 카드사, 인터넷은행들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됐고 부동산 PF 시장 위축이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높은 운용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일반 기업 대출, 투자금융, 개인대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전세완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기업 대출은 건당 취급 규모가 크고 개인대출은 회수가 빠르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매력적인 자산"이라며 "개인대출은 부실이 나더라도 외부 매각 등 여러 방법을 통해 건전성 관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금리 향방에 따라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달라지기 때문에 향후 방향성은 달라질 수 있지만 캐피탈이 취급하는 개인대출도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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