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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비긴즈', 횡스크롤로 새롭게 변신...다양한 콘텐츠·가벼운 게임성이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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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비긴즈', 횡스크롤로 새롭게 변신...다양한 콘텐츠·가벼운 게임성이 매력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12.1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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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가 지난 7일 횡스크롤 RPG 신작 ‘라그나로크 비긴즈’를 출시했다. 논타게팅과 횡스크롤이라는 차별점을 내세워 변신에 성공한 이번 작품을 직접 플레이해봤다.

라그나로크 비긴즈(이하 비긴즈)는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심포니 3악장’ 타이틀 중 하나다. 기존 작품들과 다르게 원작의 100년 전 과거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게임을 시작하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그래픽이다. 2D 캐릭터와 3D 배경을 채택했던 원작과 다르게 풀 3D 그래픽에 횡스크롤 방식을 도입해 그동안 출시됐던 라그나로크 시리즈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줬다.

그래픽은 최근 나오는 모바일게임들 중 최상위권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잘 살려 3D 라그나로크의 세계를 이질감 없이 표현해냈다.

▲깔끔하고 아기자기하게 표현된 캐릭터와 배경.
▲깔끔하고 아기자기하게 표현된 캐릭터와 배경.

41레벨까지 캐릭터를 육성하며 느낀 비긴즈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콘텐츠다. 필드사냥과 필드보스 외에도 파티 플레이를 위한 던전, 무한의탑 등 기본적인 콘텐츠를 갖췄다.

여기에 솔로 플레이를 위한 지역보호단, 채집과 낚시 등의 생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포링섬, 유저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는 하우징 등의 콘텐츠가 존재한다.

▲라그나로크 비긴즈의 다양한 콘텐츠들.
▲라그나로크 비긴즈의 다양한 콘텐츠들.

해당 콘텐츠들을 모두 플레이하며 느낀 점은 플레이를 강요하지 않아 스트레스가 적다는 것이다. 전작인 라그나로크 오리진 등에선 캐릭터의 성장을 위해 던전 등 일부 콘텐츠가 강요돼 유저들에겐 스트레스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선 던전의 경험치 비중이 높지 않았다. 물론 아직 기자의 레벨이 낮고 향후 유저들의 수준이 올라가면 좋은 아이템을 얻기 위해 꾸준히 돌아줘야 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썬 일반 필드에서 자동사냥을 돌리는 것이 경험치 효율이 더 좋았다. 게다가 던전보스가 주는 액세서리 아이템은 1회만 돌아도 대부분 드롭하기 때문에 굳이 반복해서 여러 차례 입장할 필요가 없었다.

▲파티던전을 플레이하고 있는 모습.
▲파티던전을 플레이하고 있는 모습.

이외에도 비긴즈에는 5:5 팀 단위 PvP 콘텐츠인 발할라 쟁탈전, 원소 재료를 얻을 수 있는 고레벨 던전 정령의 땅, 부족한 경험치를 메꿀 수 있는 일일 현상 수배 등의 콘텐츠가 존재한다.

아이템 드롭률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필드에서 10분 정도만 사냥해도 다양한 장비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고, 이를 분해해 재료를 얻어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다. 또 앞서 언급한 것처럼 던전 보스가 액세서리 아이템을 높은 확률로 드롭하기 때문에 장비류를 갖추기 위한 스트레스도 적었다.

▲하우징을 통해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하우징을 통해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새로운 카드 시스템도 매력적이다. 원작에서 사용되던 각 몬스터 카드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각인’ 시스템이 추가됐다. 모든 라그나로크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인기가 높은 카드 중 하나인 ‘스켈워커’ 카드는 여전히 중형 몬스터 피해증가 15% 옵션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각인 시스템을 활용하면 피해증가율 4%가 추가된다.

▲각인 시스템으로 더욱 강력해진 스켈워커 카드.
▲각인 시스템으로 더욱 강력해진 스켈워커 카드.

사업모델도 이전 작품들에 비교하면 많이 완화됐다고 느껴졌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에선 유료 재화를 소모하는 확률형 뽑기 아이템 ‘코스튬’이 존재하며 등급에 따라 능력치 차이가 심하고 컬렉션도 존재했다.

▲최고등급 확률이 8%나 된다. 기자도 2000다이아로 3개의 전설 코스튬을 획득했다.
▲최고등급 확률이 8%나 된다. 기자도 2000다이아로 3개의 전설 코스튬을 획득했다.

물론 비긴즈에도 코스튬은 존재한다. 하지만 최고 등급 획득 확률이 8%로 10회 뽑기 한 번만 해도 전설 등급이 한두 개씩은 등장했다. 또 각 코스튬간 능력치 차이가 거의 없고, 컬렉션도 존재하지만 HP(체력)과 SP(마나)를 조금씩 올려주는 수준이다. 전투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공격력이나 공격속도 등을 올려주는 컬렉션은 없었다.

▲전투를 벌이고 있는 모습. 타격감이 다소 아쉽다.
▲전투를 벌이고 있는 모습. 타격감이 다소 아쉽다.

직접 플레이해본 라그나로크 비긴즈는 횡스크롤이라는 새로운 시도와 함께 원작의 느낌을 살리는 것도 놓치지 않은 작품이었다.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타격감이다. 전투 중 사운드 이펙트가 이전 작품들보다 비교적 부실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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