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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 ‘한중 브랜드 통합’ 전략 통했다...현지화 버리고 국내 방식 중국에 똑같이, 실적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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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 ‘한중 브랜드 통합’ 전략 통했다...현지화 버리고 국내 방식 중국에 똑같이, 실적 '쑥쑥'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12.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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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의 패션 계열사 이랜드월드(대표 최운식)가 브랜드 뉴발란스, 스파오를 내세워 중국 집중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내 인기 브랜드들의 성공 방식을 중국에 그대로 적용하는 전략을 통해 실적 상승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지난 1월 한중 패션 총괄로 선임된 최운식 대표의 지휘 아래 기존 현지화 전략을 버리고, 한중 통합전략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전략 변경 이후부터 중국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면서 올해는 한중 패션 부분 합산 매출 3조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3분기 3개의 이랜드 중국 법인 매출 합계는 73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이랜드 패션 상하이’, ‘이랜드 인터내셔날 패션 상하이’, ‘위시 패션 상하이’ 등의 매출이 일제히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3개 법인의 매출 합계가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6954억 원을 기록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   

이랜드월드의 한중 브랜드 통합 전략이 들어맞은 셈이다. 이랜드월드는 한중 브랜드 통합 방식을 위해 올 초 한국과 중국 사업부를 합쳤다. 그리고 주요 브랜드 ‘뉴발란스’, ‘뉴발란스 키즈’, ‘스파오’ 중국 매장에서 한국과 동일한 상품을 선보였다. 또 인테리어, 음악 등 매장 분위기와 직원들의 인사법, 마케팅 등 모든 방식을 한국과 똑같이 진행했다. 한 마디로 복사-붙여넣기 방식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한중 브랜드 통합에 집중한 이유는 현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결론적으로는 중국에서 새로운 이랜드의 방식이 통했고 성과도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패션 기업들의 여건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랜드 패션 브랜드들은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에서 뉴발란스 키즈 매장을 공격적으로 출점하고 있다. 지난 6월 매장수는 220개에서 10월 260개로 늘렸다. 회사 측은 올해 800억 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 내년에는 매장 출점에 더욱 속도를 붙여 2000억 원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뉴발란스는 중국 내에서 400여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올해 뉴발란스 단일 브랜드만으로 1조2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중 중국이 3000억 원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스파오의 중국 현지 매장수는 12곳이다. 리뉴얼된 스파오 매장은 기존 대비 매출이 40~5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뉴발란스는 매년 2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스파오, 후아유 등 SPA브랜드들은 1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 3분기 한국 패션사업 부문 매출은 3590억 원, 영업이익 5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93% 증가했다.
  
이랜드월드는 이랜드 그룹의 전체 매출 비중 50%를 차지하며 계열사 중 가장 덩치가 크다. 한국과 중국에서 주요 브랜드의 인기로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증가하며 이랜드그룹의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올해 3분기 이랜드그룹의 누적 매출은 3조7249억 원, 영업이익 17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156.1% 증가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에서 이랜드의 주요 패션 브랜드가 지속 성장하면서 해외 출점에 자신감이 붙었다. 중국을 시험 무대로 삼아 향후 글로벌화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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