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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배임·내부폭로에 몸살 앓는 카카오...김범수 직접 나서 '변화·쇄신'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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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배임·내부폭로에 몸살 앓는 카카오...김범수 직접 나서 '변화·쇄신' 당부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12.11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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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카오가 주가조작·배임·내부폭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김범수 창업주가 직접 나서 임직원들에게 변화와 쇄신을 위한 새로운 경영기조를 제시하며 '단단한 각오'로 무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경영쇄신위원장)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경영쇄신위원장)

◆바람잘 날 없는 카카오...주가조작·배임·내부폭로로 몸살

카카오는 현재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혐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인수, 내부상황 폭로 등의 리스크를 짊어지고 있다.

우선 SM 인수의 경우 카카오엔터의 숙원 사업인 '상장'을 위한 포석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이 과정에서 카카오와 SM 전현직 경영진들이 약 2400억 원 가량을 투입해 SM의 주가를 경쟁관계에 있던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보다 높였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또 카카오는 2020년 ‘바람픽쳐스’라는 제작사를 200억 원에 인수했다. 그런데 해당 회사는 자본금 1억 원에 수년째 적자를 기록하던 회사다.

특히 당시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의 아내인 배우 윤정희 씨가 바람픽쳐스에 투자한 상태였다. 검찰은 이같은 배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부 폭로 파문 역시 심각한 상태다. 최근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총괄이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퍼지자, 김 총괄은 이를 해명하겠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부 상황을 폭로했다.

김 총괄에 따르면 카카오는 700~800억 원 규모의 공사 업체 선정을 담당 임원 결재나 합의없이 진행한 것을 두고 욕설을 했다고 밝혔다. 김 총괄은 김범수 창업주가 인사 및 감사 업무를 위해 직접 영입한 인물이다.

◆위기에 등판한 김범수 창업주, '근본적 변화' 담은 쇄신 의지 밝혀

이같은 상황에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경영쇄신위원장)가 직접 나섰다. 김 의장은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카카오를 설립해 카카오톡을 세상에 내놓은 지 14년”이라며 “최근 골목상권까지 탐내며 탐욕스럽게 돈만 벌려한다는 비난을 받게 돼 참담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 창업주는 ▲기술과 핵심 사업 집중 ▲그룹 내 거버넌스 개편 ▲기업 문화의 변화의 세 가지 큰 틀을 가지고 근본적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확장 중심의 경영전략을 리셋하고 기술과 핵심 사업에 집중한다. 현재 시점의 시장 우위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화 가능할지의 관점으로 모든 사업을 검토하고 숫자적 확장보다 부족한 내실을 다져 다시 한번 국민들의 신뢰를 얻겠다는 목표다.

그룹 내 거버넌스의 경우 느슨한 자율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카카오로 가속도를 낼 수 있도록 구심력을 강화하는 구조로 쇄신한다. 기업 문화도 처음부터 다시 만든다. ‘문화가 일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 아래,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영어 이름 사용, 정보 공유와 수평 문화 등까지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수 창업주는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며 누군가는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고 희생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만큼 크루들과 경영진이 함께 단단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현재의 힘든 상황이 카카오가 한 단계 더 크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시대에도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자”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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