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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친환경차·SUV 앞세워 북미·유럽 수출실적 20% 이상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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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친환경차·SUV 앞세워 북미·유럽 수출실적 20% 이상 약진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12.1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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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장재훈‧이동석)와 기아(대표 송호성‧최준영)가 올해 친환경차와 SUV 흥행을 앞세워 북미‧유럽 시장 수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미와 동유럽 등 나머지 지역에서는 판매가 정체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0월까지 188만2881대를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 164만5652대보다 수출량이 14.4% 증가했다. 이 가운데 북미 판매량이 절반 가까운 90만 대를 기록했고, 유럽이 약 40만 대로 그 뒤를 이었다.

북미 수출 실적은 90만5984대로 전년 동기보다 28.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수출 역시 20.1% 증가한 39만2612대였다.

브랜드별로 현대차는 북미 수출이 19.3% 증가한 가운데 유럽 수출은 20.7% 늘었다. 기아는 북미 수출이 45.9% 증가했으며 유럽 수출은 19.8% 늘었다.


모델별로는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가 북미‧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수출은 전년 대비 39% 늘었고 기아 EV6도 40.9% 증가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출에 들어간 현대차 아이오닉 6는 10월까지 4만1280대가 수출됐으며 하반기부터 수출 물량 생산이 가속화된 기아 EV9도 1만1133대가 수출됐다.

북미‧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보급이 가속화됨에 따라 타 브랜드 대비 일찍 전동화 전환을 시작한 현대차‧기아의 전략이 적중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는 미국 IRA법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현대차‧기아는 테슬라에 이어 미국 전기차 시장 2위를 차지했다.

SUV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는 중이다. 현대차의 SUV 수출은 전년보다 18.1% 증가했으며 기아 역시 27.1% 늘었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투싼 수출이 27.4% 늘었고 기아 스포티지 수출은 44.3%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올해 현대차 투싼 판매가 21% 증가하고 기아 스포티지 판매도 15.6% 늘었다. 유럽에서도 영국 시장에서 기아 스포티지와 현대차 투싼이 4, 5위를 차지하는 등 SUV 판매가 호조를 이루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내년에도 북미 시장에서 친환경차, SUV 판매를 강화할 전망이다. 현대차 코나 EV와 기아 스포티지 HEV가 미국 현지 가격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판매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유럽 시장에서는 소형‧중형 전기차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의 경형 전기차 캐스퍼 EV가 유럽 도로에서 테스트에 들어갔으며 기아 EV3‧EV4도 내년도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측은 "구체적인 해외 신차 출시 계획은 내년 초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은 "북미‧유럽 시장에서 차량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중형 전기차 등의 친환경차에 대한 니즈를 현대차‧기아가 잘 공략했다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SUV 중심 트렌드를 잘 따라잡고 전기차‧하이브리드차‧PHEV 등의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해야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력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 선전한 것에 비해 아시아와 중동/아프리카 등에선 수출실적이 소폭이나마 감소해 숙제를 남겼다. 북미와 유럽 다음으로 수출량이 많은 아시아는 수출량이 9% 감소했고, 남미와 동유럽 등지에서도 2~3%대의 감소세를 보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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