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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나보타' 앞세워 글로벌 진출 가속...수출 비중 3년새 4.2%→11.5%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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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나보타' 앞세워 글로벌 진출 가속...수출 비중 3년새 4.2%→11.5% 껑충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3.12.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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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수출을 크게 늘렸던 대웅제약이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중심으로 향후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대웅제약의 수출액은 11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991억 원 대비 17.7% 증가했다. 현재까지 분기 평균 수출액은 388억 원으로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목표치인 1485억 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지난 2020년까지만 해도 연간 수출액이 448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4.2%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0%를 넘긴 뒤 올해는 11.5%로 상승했다. 

대웅제약 수출 증가를 견인한 대표적인 품목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다. 나보타의 올해 3분기 기준 수출액은 935억 원으로 10.5%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099억 원으로 123.4%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나보타는 2021년 492억 원의 수출로 전체 수출액의 55% 차지했고, 지난해 이후로는 그 비중이 80%로 껑충 뛰었다. 나보타는 이에 그치지 않고 말레이시아 품목 허가 획득, 미국 내 편두통 치료 특허 획득, 세계 최초 사각턱 적응증 획득 등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대웅제약의 수출 증가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도 총 1조4000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 및 판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주력 제품인 펙수클루와 엔블로의 현지 판매 실적도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초 영국 제약사 씨에스파마슈티컬스(CSP)와 혁신신약 후보 물질인 베르시포로신의 중화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7600만 달러(약 934억 원)에 달하는 기술료와 판매로열티, 마일스톤 등 총 3억3600만 달러(약 4130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시작으로 4월에는 미국 바이오사 비탈리 바이오(Vitalli Bio)와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인 ‘DWP213388’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총 계약 규모는 4억7700만 달러(약 6391억 원)로 알려져 있다.

주력 제품인 국산 34호 신약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펙수클루는 지난 6월 모로코 제약사 쿠퍼파마(Cooper Pharma)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2032만 달러(약 270억 원)로 알려졌다.

펙수클루는 현재까지 필리핀, 에콰도르, 칠레, 멕시코 등 4개국에서 품목허가 획득했으며 브라질, 콜롬비아,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등 12개국에서 허가 과정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최초 해외 품목허가를 획득한 필리핀에서는 5월부터 정식으로 출시했다.

국산 36호 신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는 지난 2월 중남미 파트너사 목샤8(Moksha8)와 브라질, 멕시코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8436만 달러(약 1082억 원) 규모로 전해졌다.

또한 대웅제약은 지난 1일 러시아 제약사 파마신테즈(JSC Pharmasyntez)와 러시아를 포함 총 6개국에 엔블로 수출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6000만 달러(약 771억 원)로 전해졌다.

현재 대웅제약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에 엔블로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빠르면 내년 말 출시할 예정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펙수클루는 시장에 나온 지 아직 1년 반이라 해외 수출 판매량 집계는 아직 이르다”며 “현지 행정적 절차, 약가 협상 등을 거쳐 처방이 이루어지고 나면 반영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목표 수출액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한편 지난 10월 열린 국제의약품박람회에서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나보타와 펙수클루, 엔블로는 역대 국산 신약들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신약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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