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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전자, 주력 계절가전 죽 쑤고 신가전도 침체....매출‧영업익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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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전자, 주력 계절가전 죽 쑤고 신가전도 침체....매출‧영업익 뒷걸음질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3.12.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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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전자가 계절가전에 의존하는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종합가전업체를 표방하며 제품 다각화를 추진해 왔지만 매출 비중은 여전히 계절가전에 80% 이상 편중돼있다. 올해는 경기침체로 실적이 꺾이며 작년 달성한 2000억 대 매출도 어려울 전망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신일전자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13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했다. 수익성은 더 크게 악화됐다. 영업이익 21억 원으로 69% 감소했다.

품목별로도 대부분 매출이 줄었다. 주력 상품인 선풍기를 포함한 계절가전(동·하절기) 매출은 12.8% 떨어졌다. 펫가전과 음식물처리기 등 신가전을 포함한 일반가전도 15.8% 감소했다.
 


엔데믹 후 이어진 소비심리 위축과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이사·혼수 가전 수요 둔화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 원자재 가격과 물가 상승이 맞물려 수익성이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연간 실적도 암울한 실정이다. 신일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2000억 대를 달성했다. 그러나 올 3분기 매출이 1300억 대에 그치며 다시 천 억대 매출로 돌아갈 전망이다.
 


신일전자는 전체 매출 중 계절 가전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특히 신일전자를 대표하는 제품이자 가장 판매량이 높은 선풍기는 9월말 기준 전체 매출 중 64.3%를 차지한다. 신일전자에서 팔리는 제품 5대 중 3대는 선풍기인 셈이다. 여기에 라디에터 창문형 에어컨등을 포함한  계절가전  매출 비중은 80%를 넘어선다.

신일전자는 그동안 이같은 계절가전 편중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품 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 2019년 사명을 ‘신일산업’에서 ‘신일전자’로 바꾸고 종합가전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기존 계절가전 외에 전동칫솔과 반려동물 급수기, 음식물처리기 등 신가전도 잇따라 출시했다.

그러나 ‘선풍기’ 판매 기업이란 이미지가 여전히 견고한데다 신일전자가 진출한 소형가전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아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가전시장 수요가 둔화되고 있지만 저전력∙고효율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온라인은 물론 가전 양판점, 홈쇼핑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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