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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부동산PF 연체율 5.56%, 지속 상승...업계 "관리 가능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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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부동산PF 연체율 5.56%, 지속 상승...업계 "관리 가능한 수준"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3.12.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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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로 부동산PF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체 저축은행의 부동산PF 연체율은 평균 5.56%로, 3개월 만에 0.95%포인트 상승했다.

자산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도 부동산PF 연체율이 크게 올랐다. 부동산PF 연체율이 하락한 곳은 KB저축은행뿐이다.

각 사 공시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의 9월 말 기준 부동산PF 연체율은 10.78%로 가장 높았다.  OK저축은행도 9.07%를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모아저축은행, SBI저축은행은 각각 6.7%, 6.35%, 6.21%를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10개사 중 7곳의 부동산PF 연체율이 상승했고 상상인저축은행, 다올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3곳만  소폭 하락했다.

문제는 이미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브릿지론이 만기 연장으로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 브릿지론은 부동산개발사업 과정에서 토지 매입 등 초기 단계에 투입되는 자금 대출을 뜻한다. 브릿지론에서 본PF로 넘어가야 자금 회수가 가능하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부동산 PF대출 중 55%는 브릿지론이다. 지난해 말에도 브릿지론 비중이 동일했다.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이혁준 본부장은 "내년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브릿지론 만기 연장으로 버티기에는 이자만 늘어나니까 정리를 하는 게 낫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저축은행 업계는 건설이 무사히 마무리돼서 상환되길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채권을 포기하지 않고 만기 연장하는 것이 최선이다"라며 "채권을 포기하면 다른 포트폴리오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건설이 무사히 마무리돼서 상환되길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부동산PF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법정 기준치의 2배 수준인 BIS비율을 유지하고 있고 대손충당금적립율도 법정 기준치보다 10.21%포인트 초과 적립하는 등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BIS비율은 국제결제은행이 정한 은행의 부실채권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뜻한다.

실제로 10개 저축은행 중 상상인저축은행을 제외하고는 9월 말 기준 BIS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연체율이 다소 증가하고 있으나 타 업권대비 엄격한 한도규제 및 강화된 충당금 적립기준, 자기자본 조달 의무 적용 등 보수적으로 관리 중이다"라며 "보수적인 사업성 평가 기준을 적용해 건전성을 분류하고 추가 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 흡수 능력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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