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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2년 적자 끊고 올해 흑자 전환...R&D로 자체 제품 비중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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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2년 적자 끊고 올해 흑자 전환...R&D로 자체 제품 비중 높인다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3.12.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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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이 지난 2년 적자에서 벗어나 올해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 영업이익은 2017년 지주사 전환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일약품의 R&D 전문 자회사 운용 전략이 기술수출 성과를 냈다. 향후 자체 생산 제품을 출시해 수익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일약품의 올해 3분기 까지 영업이익은 1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85억 원의 영업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올해 영업이익 증가는 기술수출에 따른 계약금이 실적에 반영된 결과다. 지난 3월 제일약품의 R&D 전문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P-CAB 계열의 역류성 식도질환 치료제 자스타프라잔(개발코드명 JP-1366)에 대해 중국의 리브존파마슈티컬 그룹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억2750만 달러(약 1650억 원)로 제일약품은 지난 4월 계약금 197억 원을 받았다.

연간 기준으로는 13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제일약품이 제일파마홀딩스로부터 분사한 2017년 이후 최대 규모다. 지금 까지는 2020년 129억 원이 최대다. 당시 영업이익률은 1.9%였는데 올해는 3분기까지 8.5%다.


제일약품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2020년 R&D 전문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를 설립하고 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했다. 올해 이뤄진 기술수출은 R&D 전략의 성과다.

향후 제일약품은 신약 개발을 위해 R&D에 지속 투자할 전망이다. 자체 제품 라인업을 늘려 원가율이 높은 도입상품의 매출 비중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제일약품은 품목별 매출 비중에서 자체 생산 제품의 비중이 낮은 편이다. 올해 3분기 기준 제일약품의 제품 매출 비중은 20.9%다. 통상 상품은 다른 회사 제품의 판권을 획득해 판매·유통하기 때문에 제품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

제일약품은 내년 상반기 자스타프라잔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가 이뤄지면 수익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심사가 순조롭게 마무리된다면 자스타프라잔은 내년 국산 신약(37호)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출시 이후 하반기부터 실적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에는 당뇨병 치료 복합제 ‘듀글로우정’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관계자는 “듀글로우정 출시로 수익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코프로모션(공동 판매계약)을 통해 외형을 확장하고 자체 개발 신약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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