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후로 계속 점유율이 하락하던 하이트진로는 2021년 수준을 회복한 반면, 오비맥주 점유율은 2020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또 1% 대 점유율을 유지하던 롯데아사히의 점유율이 4% 중반으로 껑충 뛰면서 5%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롯데아사히는 롯데주류를 추월해 국내 맥주시장 3위에 첫 등극했다.
aTFIS식품산업통계정보에서 제공하는 마켓링크의 소매시장 매출액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0년 29.7%에서 계속 하락해 지난해 27.5%를 기록했으나 올해 신제품 켈리를 앞세워 10월까지 점유율이 28.5%로 반등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점유율 확대는 켈리 출시 효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켈리가 출시된 4월 이후 10월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1375억 원으로, 같은기간 하이트진로 총매출의 19.8%를 차지했다.
'점유율 1위' 오비맥주는 2020년 46.7%에서 지난해 48.1%까지 계속 점유율이 상승했으나 올해는 3년 전 수준인 46.7%로 떨어졌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발포주까지 포함돼 점유율이 낮아보이는 것”이라며 “닐슨기준, 발포주를 제외한 맥주 시장에서는 꾸준히 점유율 50%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의 롯데주류는 2020년 4.3%, 2021년 5.1%, 2022년 5.7%로 꾸준히 점유율 확대를 해왔으나 올해 다시 4.5%로 줄었다. 롯데주류는 4세대 맥주인 크러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소매시장에서도 크러시를 출시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갈 것”이라며 “이미 대형마트와 SSM에서는 출시가 됐고, 편의점에도 이번 주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입 맥주 가운데서는 롯데아사히주류가 점유율을 크게 확대하면서 올해 점유율이 4.6%까지 늘었다.
롯데아사히주류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0년 1.0%, 2021년 0.5%, 2022년 1.1%로 낮은 점유율을 보였으나, 올해 아사히 생맥주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점유율이 크게 늘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