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요소수 다량 구매 가능하다고?...롯데정밀화학 '유록스' 공식몰 사칭한 사기 사이트 주의보
상태바
요소수 다량 구매 가능하다고?...롯데정밀화학 '유록스' 공식몰 사칭한 사기 사이트 주의보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12.15 0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온라인에서 요소수 품절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를 악용해 국내 최대 요소수 브랜드의 공식 쇼핑몰을 사칭한 사기 사이트가 등장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해당 사이트는 카드결제나 모바일결제 대신 무통장입금만 허용하고 있어 결제가 이뤄진 뒤엔 피해복구가 불가능하다.  

롯데정밀화학 측은 '유록스' 온라인 공식 판매는 롯데쇼핑 통합온라인몰인 '롯데온'에서만 진행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카페, 블로그 등에서 롯데정밀화학의 요소수 브랜드 '유록스' 공식몰을 사칭한 사이트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해당 사이트는 '유록스공식몰.com'이라는 도메인을 사용하며 유록스 광고 이미지도 홈페이지에 그대로 배치해 소비자들이 공식 온라인몰로 혼동하기 쉽다. 게다가 사이트 하단에 업체 주소도 실제 유록스 본사 주소지와 같게 표기하는 등 소비자를 의도적으로 속이고 있다.
 

▲유록스 공식 홈페이지(위쪽)와 사칭 사이트 첫 화면이 매우 흡사하다
▲유록스 공식 홈페이지(위쪽)와 사칭 사이트 첫 화면이 매우 흡사하다
 
이 사이트에서는 요소수 구매 시 수량 제한이 없는 대신 무통장 입금 구매만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신용카드, 모바일 결제를 통한 구매를 지원하는 것과 대비된다.

또한 상품 페이지에는 FAQ나 고객상담 카테고리가 없어 제품이 미발송되거나 환불을 원할 때도 문의할 수 없는 상태였다.

홈페이지 하단에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으나 상담원과 연결되지 않고 '문자 상담과 카카오톡 상담'이 가능하다는 안내 멘트가 나왔다. 하지만 문자메시지를 보내도 답신은 없었고 카카오톡 상담채널도 찾을 수 없었다.
 

▲해당 사기 사이트에서는 무통장 입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하다
▲해당 사기 사이트에서는 무통장 입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하다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디젤 차량용 요소수 문제가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다시 불거지는 가운데 요소수 공식 판매점을 빙자한 사이트 등장에 분노의 목소리가 높다.

한 트럭 커뮤니티 유저(닉네임: 마OOO)는 "얼마 전 카페에 어떤 회원이 유록스 요소수를 다량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고 알려줬는데 알고 보니 사기 사이트였다"며 "안 그래도 힘든 시기인데 이런 것까지 등장하니 마음이 더 불안해진다"고 말했다.
 

▲롯데온 유록스 공식 판매 페이지에도 사기 사이트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는 의견이 제기됐다
▲롯데온 유록스 공식 판매 페이지에도 사기 사이트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는 의견이 제기됐다

롯데온의 유록스 공식 판매 페이지에도 해당 사이트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한 고객은 유록스 공식 판매 페이지에 "카페, 블로그 등에서 '유록스 공식몰'을 빙자한 사이트에 대한 홍보가 많다"며 "만일 사기라면 인터넷에서 공식몰인줄 알고 구매한 피해자들이 많을 것 같다"고 빠른 조치를 요구했다.

소비자들의 의구심이 커지자 유록스 공식몰 사칭 사이트는 "우리는 일개 사업자일 뿐"이며 "롯데온 유록스 공식몰이 카드결제 관련 문제로 구매수량을 한 개로 변경한 것과 달리 무통장 결제만 열고 수량제한을 푼 것"이라고 공지했다.

▲의혹이 커지자 해당 쇼핑몰은 공지사항을 올렸다
▲의혹이 커지자 해당 쇼핑몰은 공지사항을 올렸다

롯데정밀화학 측은 사태 진화에 나섰다. 롯데정밀화학은 공식 사이트 긴급공지를 통해 '유록스공식몰.com'은 롯데정밀화학이 운영하는 페이지가 아니며 롯데정밀화학은 '롯데온'을 통해서만 판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롯데정밀화학 측은 "공식몰을 사칭하는 곳에서 네이버카페 등을 중심으로 사이트를 홍보한 것을 포착했다"며 "현재 공식몰 사칭 사이트는 내부 확인 후 경찰에 고발 조치했고 온라인에도 댓글이나 게시물 등을 통해 사기 사이트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판매자와 연락이 두절될 경우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