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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딛고 재신임 받은 KB국민카드 이창권 대표의 숙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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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딛고 재신임 받은 KB국민카드 이창권 대표의 숙제는?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3.12.1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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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이창권 대표가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연임에 성공했다. 카드사들이 전체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향후 어떤 전략으로 리스크관리에 나설지 관심을 끈다.

KB금융지주는 14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창권 대표를 재선임 후보로 추천했다.

이 대표는 KB금융지주에서 전략총괄 전무, 글로벌부문장·부사장, 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 등을 지낸 만큼 그룹 내 '전략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또한 글로벌 분야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아 KB국민카드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해외 사업에서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왔다.

▲KB국민카드 이창권 대표
▲KB국민카드 이창권 대표
실제로 이 대표가 취임한 지난해에는 해외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해외법인 당기순손익은 25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9.7% 성장했다.

또한 캄보디아 현지 리스사 '아이파이낸스리싱(i-Finance Leasing Plc)'를 성공적으로 인수해 지금은 현지법인 'KB 대한 스페설라이즈드 은행(KB Daehan Specialiezed Bank'와 합병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 재임 기간 중 실적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금리 기조로 조달 비용이 오르며 카드업계가 고전을 하고 있는 탓이다.

2022년 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8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실적 부진은 올해까지 이어졌다. 3분기 누적 기준 국민카드 당기순이익은 27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했다. 

이 대표의 강점이었던 해외 사업 실적마저 올해는 뒷걸음질 쳤다. 3분기 누적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은 39.6% 감소한 121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실적으로 이 대표의 경영능력을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카드업계는 올해 고금리 기조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했고 국민카드가 진출한 동남아 지역도 기준금리 상승의 악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신 고객 수가 증가하고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3분기 말 기준 국민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회원 수는 1994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보다 845만 명이 늘었다. 국민카드의 모바일 플랫폼 KB pay는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가 3분기 기준 719만 명에 달해 1년 사이 84% 증가했다.

고금리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비용절감과 리스크 관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이 대표가 풀어야 할 최대 과제로 꼽힌다.

국민카드는 올해 3분기 연체율 2.02%를 기록해 하나카드(2.25%), 우리카드(2.10%) 다음으로 높았다. 내년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부실채권 관리가 금융권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재임 3년차를 맞게 될 이 대표가 갖은 악재를 어떻게 헤쳐나갈 지 주목된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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