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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신한EZ·캐롯·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3분기도 ‘휘청’...적자늪 못 헤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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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신한EZ·캐롯·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3분기도 ‘휘청’...적자늪 못 헤어나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3.12.19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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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지털보험사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미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보험사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판매채널 한계로 상품군이 다양하지 못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19일 각 사 사업보고서 따르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캐롯손해보험, 신한EZ손해보험,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국내 디지털보험사들의 3분기 당기순손실은 7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64억 원 적자폭이 축소됐다.

캐롯손보의 당기순손실이 317억 원으로 가장 크다. 219억 순익이 증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보험손익 역시 192억 원 늘었지만 311억 원 손실을 기록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보험계약이 증가하면서 영업손실이 감소됐고 회계 가정변경 효과로 손실부담부채의 환입이 발생했다”며 ”또 유상증자로인한 자산규모 확대, 투자이익 증가 등으로 영업손실 폭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보험사 1호 교보라이프플래닛도 128억 원 당기순손실로 67억 원 적자폭이 확대됐는데 올해 1월 일시납 저축보험 판매로 당기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손익도 51억 원 줄어든 93억 원에 그쳤다.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하며 지난해 7월  출범한 신한EZ손보 역시 당기순손실 52억 원으로 전년 73억 원 대비 적자가 축소됐다. 신규 라이선스 획득에 따른 협회비 증가 등 보험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비롯됐다. 보험손익도  91억 원 순손실로 72억 원 손실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같은해 10월 출범한 카카오페이손보는 279억 원 순손실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카카오페이손보 측은 "본격적인 보험영업활동 시작으로 인력 및 시설 비용 투입 증가로 당기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보험사의 주력 상품은 자동차보험과 여행자보험 등 미니보험이 한계다. 상품군을 확대하는 게 주요 과제이지만 판매채널에 한계가 있고, 이미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대형보험사와 겨루기가 쉽지 않다.

앞으로 몇 년간은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이제 겨우 10년, 캐롯은 4년차 디지털보험사로 아직 미래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반 보험사는 설계사 등 대면채널로 전방위적인 영업이 가능한 반면 디지털보험사는 CM채널 영업밖에 할수있어서 고객을 푸시하는 방법이 광고밖에 없다"며 "상품군 다양화를 위해 장기 상품을 내놓아봤자 고객 의지로 10년납 20년납의 상품을 가입하진 않을 것이라 현재 상황에서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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