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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결산-식음료] 건강보조식품 사기성 영업, 치킨 품질 민원 두 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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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결산-식음료] 건강보조식품 사기성 영업, 치킨 품질 민원 두 배 폭증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3.12.20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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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식음료 분야 소비자 불만은 다이어트 식품의 사기성 영업, 치킨 품질 불만이 두드러지면서 지난해보다 두 배 급증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30일까지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제기된 식음료 분야 소비자 불만 제기 건수는 총 2988건으로 지난해(1536건)보다 94.5% 증가했다.

다이어트 식품은 "효과 없으면 환불 보장" "30일 이내 전액 환불" "감량할 때까지 책임" 등 문구로 제품을 판매해놓고 실제 변화가 없어 반품을 요구하면 거부하는 식으로 소비자 원성을 샀다.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에도 병원비는커녕 제품 환급도 거부해 갈등을 빚었다.

다이어트 식품뿐 아니라 노인 대상 전립선이나 눈, 관절 관련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며 홍보용 샘플과 본품을 보내놓고 시일이 지났다며 제품값을 청구하는 일도 꾸준하게 발생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치킨에서 나온 치실, 치킨과 함께 튀겨진 비닐, 닭털 관련 이물, 수세미 이물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치킨에서 나온 치실, 치킨과 함께 튀겨진 비닐, 닭털 관련 이물, 수세미 이물

올래 민원이 크게 증가한 치킨의 경우 교촌치킨, BBQ, bhc치킨, 네네치킨, 굽네, 자담치킨, 푸라닭, 60계치킨, 멕시카나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소비자 불만이 다발했다. 

'제품이 덜 익었다'는 불만이 잦았는데 소비자는 속살이 물컹하게 씹히고 피빛이 선명한데도 업체서는 닭고기의 단백질 성분이 산화돼 붉게 변하는 '핑킹현상'이라고 맞서면서 대립했다. 닭 깃털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같이 튀겨지는 일은 일상이고 치실, 비닐, 플라스틱각, 수세미 등 이물 종류도 다양했다. 여전히 모바일 쿠폰을 이용할 경우 매장 이용을 제한하거나 메뉴 변경 불가, 추가금 요구 등 문제도 빈번하게 제기됐다.
 
식품에 대해서는 이물이나 변질 문제가 가장 많이 제기됐다.

CJ제일제당, 농심, 오뚜기, 동원F&B, 오리온, 롯데웰푸드 등 전통 식품업체를 비롯해 버거킹, KFC,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 햄버거업체 등 규모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제기되는 불만사항이다. 

일반 가공식품들에서는 여전히 이물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애벌레나 초파리, 지네 같은 생물 이물이나 머리카락, 손톱, 체모처럼 혐오스러운 신체 일부, 나뭇조각, 비닐, 금속, 스티커 등 이물 종류도 다양하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이스크림에서 나온 나뭇조각, 닭가슴살에서 나온 플라스틱 조각, 밀키트에서 나온 금속 이물, 만두에서 나온 비닐 이물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이스크림에서 나온 나뭇조각, 닭가슴살에서 나온 플라스틱 조각, 밀키트에서 나온 금속 이물, 만두에서 나온 비닐 이물

 제조사들은 도의적으로 소비자에게 사과하고 환불도 진행하고는 있지만, 제조 공정상 이물이 혼입되기는 어렵다고 항변한다. 특히 최근에는 공장에 금속탐지기를 도입한 덕에 금속성 이물질이 혼입되기 어렵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변질은 즉석밥, 우유, 마른 오징어, 견과류 등 제품에서 집중됐다.  즉석밥, 오징어, 견과류 등은 곰팡이로 뒤덮여있고 우유 및 두유는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았는데 몽글몽글하게 변했다는 내용들이다. 

변질에 대해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유통상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유통과정에서 제품 포장재에 미세한 구멍인 ‘핀홀’이 생기거나 충격으로 밀봉이 풀릴 수 있다는 것. 그렇다보니 변질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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