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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내년 반등 키워드는 '김택진표 체질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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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내년 반등 키워드는 '김택진표 체질개선'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12.2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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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부진을 거듭하며 3년 만에 매출 2조 원 공든 탑이 무너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전사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했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내년부터는 새로운 IP와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 성과가 주목된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매출 1조7972억 원, 영업이익 15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1%, 72.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20년 처음으로 2조 원 대의 매출을 올린 이후 3년 만에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저조한 실적은 그동안 큰 수익을 가져다 주던 모바일 MMORPG의 인기가 사그라들면서다. 또 비슷한 장르의 경쟁사 신작들도 다수 등장한 탓이다. 아울러 비교적 최근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2, 리니지W가 기대만큼 꾸준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점도 족쇄가 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위기 극복을 위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장르 다각화에 집중한다. 이미  ▲3매치 퍼즐 ‘퍼즈업 아미토이’를 선보였고 내년엔 ▲난투형 대전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서브컬처 ‘블레이드앤소울S’를 선보인다. 또 ▲루트슈터 장르 신작 ‘LLL’도 내년 출시가 목표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당장 높은 수준의 수익성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7일 출시한 쓰론앤리버티에서 새로운 개발기조인 ‘소통형 R&D’를 바탕으로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체질 개선에 노력하고 있지만, 블레이드앤소울2 과금 논란으로 바닥에 떨어진 게이머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증권가는 내년 2조 매출 회복을 예상하고 있기는 하지만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에프앤가이드는 엔씨소프트가 내년 매출 2조356억 원, 영업이익 2786억 원을 기록하나 예년 실적과 비교하면 회복세는 더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TL 매출 반영과 신작들을 통해 2024년 이익은 성장할 것”이라면서도 “게이머들의 반응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여타 개발사가 그러하듯 구조조정을 비롯한 최후의 수단을 발휘하는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변화경영위원회를 조직해 신작 출시 일정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이야기하는 만큼 배수진을 친 상황”이라며 “영업가치를 결정하는 신작 사이클이 본격화되는 만큼 부정 편향적 시각을 역이용하기 좋은 시기”라고 평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프로젝트 BSS, 프로젝트G, 배틀크러쉬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다양한 즐거움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오픈형 R&D를 통한 이용자 소통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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