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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그룹 2세 경영 장자승계?...통합 법인 대표로 서진석 훌쩍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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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그룹 2세 경영 장자승계?...통합 법인 대표로 서진석 훌쩍 앞서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12.29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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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셀트리온을 통해 서정진 회장 장남인 서진석 대표가 2세 경영 구도에서 한 발 앞서는 구도가 형성됐다.

28일 출범한 통합 법인에서 서 대표는 제조개발사업부 총괄 기우성 대표, 글로벌판매사업부 총괄 김형기 대표와 함께 3인 각자대표를 맡았다.

부회장 직위인 기 대표와 김 대표는 기존 방식대로 각자 전문영역인 제조개발과 마케팅‧해외법인을 책임진다. 서 대표는 두 명의 부회장이 총괄하는 주성장 영역을 공통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그간은 서 회장 두 아들이 그룹 내에서 비교적 동등한 위치에 있었다. 지난 2021년 서 회장이 은퇴했을 당시 장차남이 동시에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 일선에 나섰다.

서진석(39) 대표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에서 서 회장(66)과 함께 이사회 의장, 서 회장 차남인 서준석(36) 의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에서 서 회장과 함께 의장을 맡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마케팅‧판매를 담당하며 셀트리온과 그룹을 형성하는 양대 축 중 하나다. 지난해 기준 셀트리온그룹 총자산 15조1324억 원 중 셀트리온이 37%,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5% 등을 차지한다.

서준석 의장은 통합 셀트리온에서 기존 역할인 캐나나‧미국 법인장 대표를 지속해 갈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통합 법인이 본격 운영되면서 그룹 내에서 두 아들의 위치와 영향력에는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 셀트리온 서진석 대표
통합 셀트리온 서진석 대표
서 대표는 서 회장이 은퇴했을 당시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을 맡아 신약 개발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며 후계자로서 역량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 회장과 달리 바이오전공자인 서 대표는 1984년생으로 서울대 동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나노과학기술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2014년 셀트리온 제품개발본부에 입사해 생명공학 1연구소장, 셀트리온스킨큐어 총괄임원,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 셀트리온 제품개발부문장 등을 지냈다.

서 대표는 2021년 서 회장이 은퇴할 때까지 연구 관련 부서에서 일하며 램시마IV, 램시마SC, 트룩시마, 허쥬마, 유플라이마 등 바이오시밀러의 연구개발(R&D)과 임상 및 허가 총괄 업무를 수행했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개발하고 글로벌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데도 일조했다.

후속 바이오시밀러를 발굴하고 제품 선정 및 전주기 관리 시스템 도입, 비용 절감을 위한 공정 수율 개선, 공동개발‧연구를 통한 파이프라인 강화 역할도 수행했다.

실제 올해 경영에 복귀한 서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제 큰 아들은 서울대,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전 세계에서 실력을 인정하는 친구”라고 높은 평가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진석 대표는 바이오의약품 전문가로서 그간 바이오시밀러 제품 기획 개발은 물론 미래성장동력 개척을 주도하는 등 셀트리온 성장에 중추적 역할을 맡아왔다”며 “향후 본인의 전문 역량을 발휘하면서 동시에 조직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적임자를 판단에서 대표로 선임됐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 통합 셀트리온이 2025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제품 라인업을 11개로 늘리고, 2030년 22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과제를 수행한다. 셀트리온은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 12조 원을 달성해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다지겠다는 목표다.

한편 서 회장은 지난 2019년 은퇴 계획을 발표한 이후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현재 셀트리온은 서 회장이 비상장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를 지분 98.13%로 지배하고 있다. 두 아들은 그룹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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