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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우리·농협은행 CCO 교체...3명 모두 일선 영업점 출신 커리어 '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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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우리·농협은행 CCO 교체...3명 모두 일선 영업점 출신 커리어 '이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1.0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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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은행권 정기 임원 인사로 5대 시중은행 소비자보호담당임원(CCO) 절반 이상이 바뀐 가운데 신규 선임된 CCO 대부분이 일선 영업점 출신으로 구성돼 관심이 쏠린다.

일부 은행들은 내부통제 강화 기조에 따라 CCO의 직위를 격상시키고 소비자보호조직을 확대하는 등 CCO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도 보였다. 

더욱이 오는 7월부터 '책무구조도' 도입을 필두로 임원들의 책임이 강화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은행 소비자보호업무를 총괄하는 CCO들의 어깨도 한층 무거워졌다. 
 


◆ 국민·신한은행은 그대로, 하나·우리·농협은행은 교체

5대 시중은행 중에서 CCO가 유임된 곳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2곳이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교체됐다. 

지난 2022년 1월부터 신한은행 CCO를 맡고 있는 박현주 부행장은 이번 정기 인사에서도 유임됐다. 박 부행장은 소비자보호담당임원을 맡기 전에도 마케팅부장·외환영업지원부장·소비자보호본부장·서부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은행 영업과 소비자보호 업무 등을 다양하게 경험한 바 있다. 

특히 박 부행장은 신한금융지주 소비자보호그룹장도 겸직하면서 신한은행 뿐만 아니라 신한금융그룹 소비자보호 컨트롤타워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7월 금융지주 중 최초로 그룹 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하는 등 소비자보호체계 구축에 관심을 기울이는 곳이다. 

지난해 1월 KB국민은행 CCO로 임명된 박영세 전무도 이번 정기 인사에서 유임됐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이번 인사에서 전무직을 폐지하는 대신 부행장으로 직급을 상향하면서 박 전무 역시 부행장으로 직급이 상승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보이스피싱 등 비대면 금융사고로 인한 고객피해 발생시 신속한 관리와 보상이 이뤄지도록 소비자보호그룹 역할을 확대하면서 박 부행장의 역할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가 있는 곳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외부 출신으로 하나은행 소비자보호 체계를 구축한 이인영 소비자보호그룹장(CCO)이 퇴임하고 후임으로 정준형 검사기획부장이 임원(상무)으로 승진 발령됐다.  

정 상무는 하나금융지주 소비자리스크관리부문과 하나은행 소비자보호그룹장을 겸직하게 되었다. 정 상무는 광교신도시지점장과 검사기획부장 등을 역임하는 등 소비자보호영역 보다는 주로 영업·리스크 관리파트 근무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도 CCO가 1년 만에 교체됐다. 전임자인 조병열 부행장이 연금사업그룹장으로 이동했고 후임으로는 정현옥 부행장이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전임자인 조 부행장이 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과 소비자보호부 본부장 등 소비자보호 실무를 다년 간 수행한 것과 달리 정 부행장은 영업점 위주로 커리어를 쌓은 점이 특징이다. 그는 대치남지점장, 삼성동지점장, 남역삼동금융센터장, 강남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작년까지 투자상품전략그룹 본부장을 맡았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로 선임됐던 장종환 부행장이 농협중앙회로 이동하면서 후임자로 이민경 부행장이 승진 임명됐다. 

이번 정기 인사에서 부행장을 달게 된 이 부행장은 여성 부행장으로 단독 승진하면서 농협은행 부행장단 중에서 유일하게 여성인 점도 특징이다. 이 부행장은 초지동지점장과 신매탄지점장, 안산중앙동지점장을 거쳐 지난해까지 외환지원센터장을 지내면서 최근까지는 주로 영업점 중심으로 근무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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