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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3년째 모바일 회선 수 감소로 위기...'인공지능' 신사업으로 탈통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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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3년째 모바일 회선 수 감소로 위기...'인공지능' 신사업으로 탈통신 박차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4.01.0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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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고객용 스마트폰 회선 수가 지속 감소하며 오랜 매출원이었던 모바일 사업의 성장이 한계에 봉착했다. 이에 3사는 인공지능(AI)을 앞세운 신사업 추진에 올인하며 성과도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고객용 휴대폰 가입 회선 수는 지난 2019년말 4931만 명을 기록한 이후 매년 적게는 10만 명에서 60만 명까지 지속 하락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2월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23년 10월 기준으로 회선 수는 4763만 명에 그쳤다.

IoT 사업과 알뜰폰 사업으로 3사의 통신 회선 자체는 여전히 늘고 있지만, 가장 수익이 좋았던 모바일 MNO 사업 규모는 쪼그라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저가 요금제 출시 압박등도 업체들의 탈통신 사업 추진에 불을 붙이고 있는 모양새다.

탈통신 사업 중 3사가 사력을 다하고 있는 분야는 단연 AI다. 각사의 오랜 통신 서비스 운영 경험을 녹인 인공지능고객센터(AICC) 사업부터 초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한 B2C·B2B 사업들이 작년부터 출시돼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AI 피라미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AI 피라미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AI 피라미드 전략’으로 2028년까지 25조 원의 매출을 목표로 B2C 시장을 선도하고 B2B 시장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B2C 시장 선도를 위해 ‘에이닷’을 중심으로 실시간 통역, 통화요약 기능, 티맵, 챗T등 다양한 인공지능 활용 서비스를 내놨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에이닷은 지난해 9월 출시 직후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82만 명을 기록했고, 10월 106만 명, 11월 112만 명을 기록하며 꾸준히 늘고 있다.

아울러 B2B 시장 공략을 위해 도이치텔레콤, E&, 싱텔과 손잡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이중 도이치텔레콤과는 통신특화 초거대언어모델(LLM)의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일 신년사를 통해 “AI 피라미드 전략 하에 핵심 과제와 우선 순위를 선정하고 분기별 목표를 수립해 실행력을 높이며, AI 피라미드 각 영역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시너지를 높여야 한다”며 “회사가 제시한 AI컴퍼니 모습은 명확하고 시장은 우리에게 고객 지표, 매출, 영업이익 등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신규사업은 빠르게 키우고 기존 사업과 서비스는 AI와 결합해 더 큰 성과를 만들어 내자”고 당부했다.

▲KT의 '믿음'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KT의 '믿음'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KT(대표 김영섭)는 초거대 AI 믿음(MIDEUM)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조, 금융, 공공, 교육의 5대 영역으로 초거대 AI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스타트업 개방 생태계를 조성한다.

KT는 초거대 AI '믿음‘ 출시 전부터 금융권과 지자체, 기업 솔루션 등 100개 이상의 기업 및 기관과 협의를 진행해 오기도 했다.

KT클라우드와 라이선스로 함께 구성된 사업모델을 채택해 개발 및 학습 인프라가 없는 기업들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초거대 AI 활용 서비스 개발을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인공지능고객센터(AICC), 지니TV, AI 통화비서 등 기존 사업들의 인공지능에 믿음을 적용, 고도화를 진행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송재호 부사장은 “초거대 AI 시장은 세계적 빅테크 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참여하며 급격한 디지털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며, “KT는 차별화된 초거대 AI 모델을 개방하고 대한민국이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황현식 대표가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황현식 대표가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U+ 초거대 AI 3대 전략’을 마련하고 글로벌 빅테크들과 협업함은 물론, 국내 B2B AI 사업도 본격화했다. 인공지능고객센터 사업인 ‘U+ AICC On-Premise’와 ‘U+ AICC Cloud’, 소상공인 AI 솔루션 ‘우리가게 AI’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통신 맞춤형 생성형 AI ‘익시젠(ixi-GEN)’도 상반기 중 공개한다. 너겟, IPTV 등 서비스와 플랫폼에 챗봇 형태로 적용하고 고객의 맞춤형 상담과 상품 추천 등 개인화된 안내를 돕는다.

또 전문가 전용 초거대 AI서비스를 위해선 LG AI연구원과 협력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제공해 B2C·B2B 시장의 경쟁력을 각각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우리가 강점을 가진 영역에서 확고한 선두를 만들어 내고, 플랫폼 및 통신 서비스 영역에서 고객 경험을 혁신할 만한 AI 사업을 발굴할 것”이라며 “기존 통신 고객 데이터와 플랫폼 사업에서 발생하는 행동 데이터를 연계해 새로운 사업을 고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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