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롯데하이마트 고강도 체질 개선으로 흑자 전환 성공...점포 축소 따른 매출 감소는 '숙제'
상태바
롯데하이마트 고강도 체질 개선으로 흑자 전환 성공...점포 축소 따른 매출 감소는 '숙제'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01.03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하이마트가 남창희 대표 체제 하에서 수익성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과 리뉴얼, 사후 서비스(AS) 강화 등 고강도 체질 개선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81억 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2년 경기침체와 코로나19의 여파로 가전 수요가 대폭 줄며 520억 원 적자를 기록한 지 1년 만에 다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개선 배경엔 지난해 3월 신규 선임된 남창희 대표의 공이 크다는게 회사 안팎의 설명이다. 적자구조 개선을 위해 구원투수로 투입된 남 대표는 점포 운영 효율성 강화를 중점에 두고 여러 방면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020년부터 비효율적인 매장을 지속적으로 구조조정하며 수익성을 개선해왔다. 하이마트 점포 수는 2020년 448개에서 2022년 390개까지 줄었으며, 지난해에는 350여 개까지 감축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을 감축하는 동시에 기존 매장을 상권별로 리뉴얼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축적한 고객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품을 인기도에 따라 5단계(S, A~D등급)로 분류한 뒤, 그중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을 최고 등급으로 분류, 매대에 중점적으로 진열하는 식이다. 홍대 등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핸드폰 등의 소형 디지털 기기를 매대 앞 쪽에 진열해 상품 회전율을 높이는 식이다.

이를 통해 재고 자산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롯데하이마트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4713억 원이었던 재고규모는 지난해 3분기 3984억 원으로 15.5% 감소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까지 점포 50곳을 리뉴얼했으며, 올해는 리뉴얼 매장을 100여 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외형 축소에 따른 매출 감소는 숙제로 남았다.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조7358억 원으로 2022년 3조3368억 원 대비 18%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롯데하이마트의 매출은 2020년 4조517억 원, 2021년 3조3897억 원, 2022년 3조3368억 원으로 매년 지속 감소 추세에 있다.
 

.
롯데하이마트는 매출 견인을 위해 단순 제품 판매에서 수리·클리닝·이전설치·보증보험 등을 모두 책임지는 홈 토털케어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에도 가전클리닝, 연장보증보험, 수리, 이전 설치 등 제품 생애 주기에 맞는 여러 서비스를 선보여 왔다. 지난해에는 전국 21개 점포에 홈 토털 케어 서비스 전용 상담 채널인 ‘홈 만능해결 센터’를 설치해 고객 재방문율을 높였고, 같은 해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가전 구매 시 소액의 연회비를 지불하면 구매 상품과 유사한 가격대의 새 상품을 반값 수준으로 교체할 수 있는 ‘가전 교체 서비스’도 선보였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홈 토털 케어 서비스의 고객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고, 관련 효과가 서비스 상품 구매에만 그치지 않고 전체 매장 매출 확대로도 이어지는 소기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롯데하이마트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 평생 케어 전문 상담 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흥국증권은 롯데하이마트가 오프라인 네트워크 재설계, 가전클리닝·홈클리닝 등 홈 토탈 케어 서비스 강화 등 여러 중장기 전략을 통해 올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늘어난 2조8000억 원, 영업이익은 90.2% 증가한 477억 원으로 전망한다“라면서 "올해도 업황의 뚜렷한 반전을 기대하긴 쉽지 않지만 중장기 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