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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기 연속 적자 LG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앞세워 실적 턴어라운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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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기 연속 적자 LG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앞세워 실적 턴어라운드 노린다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01.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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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대표 정철동)가 중소형 OLED 수요 확대로 적자탈출 출구를 찾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2021년(2조2306억)을 한 해를 제외하고는 계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방 산업 수요 부진과 중국산 LCD 공세가 원인이다. 2022년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분기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길어지는 적자 상황에 작년말 취임한 정철동 신임 대표는 취임식에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무엇보다 급선무’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적자 탈출 출구로 중소형 OLED 수요 증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애플 신형 '아이폰 15' 물량이 늘어나고 있고 PC 등 IT 제품 출하로  OLED 수요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관심을 끄는 부문은 중소형 OLED 시장이다. 최근 애플 ‘아이폰’과 노트북 등 중소형 IT 디바이스 시장에서 OLED 패널 탑재율이 늘어나고 있다. OLED는 픽셀이 직접 빛을 발생하기 때문에 얇고 구부리기 쉬운 디스플레이 패널을 만들 수 있다. 폴더블 등 고사양 노트북·모니터의 출시가 잇따르면서 OLED에 대한 수요도 올라가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 중소형 패널은 애플 태블릿 ‘아이패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등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탑재된다. 올해 아이패드 프로에는 처음으로 OLED 패널이 탑재될 예정인데 예상 출하량은 1000만 대에 달한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절반씩 양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파주 사업장 내 6세대 중소형 OLED 생산 라인을 추가로 구축 중이다. 마무리 단계로 상반기 내 패널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또 수요가 줄고 있는 LCD 국내 생산을 2022년 12월부로 중단하며 비용효율화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는 중국 광저우 생산 공장 매각도 추진 중이다. 

OLED 투자는 지속 늘릴 예정이다. 지난달 1조36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고 이 중 40%를 OLED 제품 출하 및 기반 확대·원재료 구매, 30%를 중소형 시설 투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업황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데 올해는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려 한다. 지난해 TV 시장이 많이 안 좋았는데 이 부문이 살아나야 (흑자전환)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면서 “사업구조도 교체 주기가 긴 대형 OLED보다 중소형으로 많이 바뀌어야 하는데 판로 개척 등에도 힘쓸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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