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일 쌍용건설이 강원 춘천시에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스카이’의 일반공급 접수 결과 187가구 모집에 총 1269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6.8대 1을 기록하며 9개 타입 중 3개 타입에서 마감에 실패했다.
지난해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와 금호건설의 ‘춘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가 각각 27.8대 1, 18.5대 1을 기록하며 모두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한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청약 성적이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12월 경기 평택 지역에 공급한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도 1263가구 모집에 1080건이 접수되며 평균 경쟁률 0.85대1을 기록, 대거 미분양이 발생했다.
평택 지제역 인근은 쌍용건설뿐만 아니라 다른 중견 건설사들의 분양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같은 기간 중흥토건이 선보인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는 1879가구 분양에 340건이 접수되며 평균 경쟁률 0.2대 1의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지난해 제일건설이 선보인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 2블록’의 경우 평균 경쟁률 2.7대 1을 기록하며 기간 내 마감에 실패했다.
쌍용건설의 청약 미달 사태는 지난해만의 일이 아니다. 쌍용건설은 2022년 경남 김해시에 ‘쌍용 더 플래티넘 삼계’와 전남 여수시 ‘쌍용 더 플래티넘 여수 35’ 등 2개 단지를 분양했는데 두 곳 모두 1.57대1, 0.5대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두 단지는 분양한지 1년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가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청약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한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과 ‘쌍용 더 플래티넘 여수 35’는 인근 시세 대비 높은 분양가가 논란이 된 바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2022년부터 시작된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지방 단지는 더 심하다”며 “인근 시세와 비교해 합리적이지 않다면 청약 미달은 물론 미분양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