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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잇단 청약 참패에 시름 깊어...지난 2년간 대부분 단지 완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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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잇단 청약 참패에 시름 깊어...지난 2년간 대부분 단지 완판 실패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4.01.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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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이 최근 2년간 분양한 단지들의 청약 참패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우수한 입지에 가격경쟁력을 갖춘 단지에만 수요자들이 몰리는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일 쌍용건설이 강원 춘천시에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스카이’의 일반공급 접수 결과 187가구 모집에 총 1269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6.8대 1을 기록하며 9개 타입 중 3개 타입에서 마감에 실패했다.

지난해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와 금호건설의 ‘춘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가 각각 27.8대 1, 18.5대 1을 기록하며 모두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한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청약 성적이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12월 경기 평택 지역에 공급한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도 1263가구 모집에 1080건이 접수되며 평균 경쟁률 0.85대1을 기록, 대거 미분양이 발생했다.

평택 지제역 인근은 쌍용건설뿐만 아니라 다른 중견 건설사들의 분양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같은 기간 중흥토건이 선보인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는 1879가구 분양에 340건이 접수되며 평균 경쟁률 0.2대 1의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지난해 제일건설이 선보인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 2블록’의 경우 평균 경쟁률 2.7대 1을 기록하며 기간 내 마감에 실패했다.

쌍용건설의 청약 미달 사태는 지난해만의 일이 아니다. 쌍용건설은 2022년 경남 김해시에 ‘쌍용 더 플래티넘 삼계’와 전남 여수시 ‘쌍용 더 플래티넘 여수 35’ 등 2개 단지를 분양했는데 두 곳 모두 1.57대1, 0.5대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두 단지는 분양한지 1년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가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청약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한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과 ‘쌍용 더 플래티넘 여수 35’는 인근 시세 대비 높은 분양가가 논란이 된 바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2022년부터 시작된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지방 단지는 더 심하다”며 “인근 시세와 비교해 합리적이지 않다면 청약 미달은 물론 미분양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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