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함영주 회장 2년째 CES 방문, 신한은행은 부스 설치...은행이 IT 전시회에 푹 빠진 이유는?
상태바
함영주 회장 2년째 CES 방문, 신한은행은 부스 설치...은행이 IT 전시회에 푹 빠진 이유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1.09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가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운데 금융지주 CEO인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하면서 이목이 집중된다. 

금융지주 회장으로서는 유일하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석한다. 함 회장은 인공지능(AI) 기반 금융환경 조성에 대한 인사이트를 발견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은행장 중에서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유일하게 참석한다. 신한은행은 2년 연속으로 CES에서 별도 부스까지  마련하는데 ▲AI 은행원 ▲디지털 데스크 ▲신한 홈뱅크 등 고도화시키고 있는 은행의 디지털 역량을 부각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 금융지주 회장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참석하는 함영주 회장

다른 주요 금융그룹들은 실무자 위주로 참석하는 것과 달리 하나금융그룹은 함 회장이 2년 연속으로 CES에 참석한다. 지난해에는 함 회장 외에 조용병 당시 신한금융그룹 회장도 참석한 바 있다. 

이번 CES 2024의 메인 주제가 'All Together All On'으로 AI 기술 발전이 다양한 산업에 가져올 변화가 핵심 키워드로 꼽힌다. 이에 따라 함 회장 역시 AI와 금융의 결합, 금융과 비금융의 업종 경계를 넘어선 다양한 비즈니스 구축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지난해 열린 CES 2023에 참석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에서 2번째)이 LG전자 부스에 전시된 OLED 디스플레이를 관람하고 있다.
▲ 지난해 열린 CES 2023에 참석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에서 2번째)이 LG전자 부스에 전시된 OLED 디스플레이를 관람하고 있다.

함 회장은 지난해 CES 2023 방문 당시에도 전시회 전후로 구글, 엔비디아 등 미국의 주요 글로벌 IT 회사들을 방문한데 이어 올해는 아마존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CES 2024에 참여하는 SK텔레콤, 현대차, HD현대 등 국내 업체들의 전시관도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에서는 'AI 은행원'이 등장하고 고객센터 및 상품 운영에서 AI 기술이 이미 도입돼 적용되고 있고 이종업권과의 제휴도 시작된 상황이다. 함 회장이 이번 출장길에서 AI기술에 기반한 추가적인 제휴 및 서비스 발굴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금융권에서는 주목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AI가 스마트홈, 헬스케어, 핀테크, 제조, 금융 등 업종의 경계를 넘어 산업과 결합하는 현장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이를 통해 금융그룹의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하나금융이 디지털 IT 관련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 중 하나다. 하나금융의 대표적인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하나 디지털 파워 온 프로젝트'는 지난 2022년 10월 출범 이후 현재까지 2개 기수 총 74명이 수료했는데 이 과정은 SK텔레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등도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글로벌 IT 인재 육성을 위한 '하나금융 청년 IT 아카데미'를 출범시켜 신흥국 시장에서도 IT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2년 연속 CES 부스 차리는 신한은행... 정상혁 행장도 지원사격

신한은행은 국내 금융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CES에서 2년 연속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금융권 최초로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을 선보였다면 올해는 미래형 점포를 소개할 예정이다. 

AI은행원, 디지털데스크, 스마트 키오스크, 신한 홈뱅크 등 IT 기술 기반 새로운 유형의 점포를 뜻하는 미래형 점포는 현재 이미 신한은행 일부 영업점에서 구현하고 있는 모델이다. 

특히 디지털데스크와 스마트 키오스크는 비대면 점포인 디지털 라운지를 비롯해 전국 주요 오프라인 점포에 이미 수 백여 대가 설치돼 실전 운용되면서 신한은행은 은행권에서 비대면 점포 대응에 가장 앞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 말 기준 이미 설치된 디지털데스크와 스마트 키오스크는 각각 226대와 282대로 전년도 말 대비 각각 4대와 81대가 신규 설치됐다. 디지털데스크는 실시간 화상상담이 가능한 기기, 스마트 키오스크는 은행 주요 업무를 24시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기다. 
 

▲ 신한은행 AI은행원
▲ 신한은행 AI은행원

AI은행원과 IPTV 기반 홈뱅크 서비스 역시 신한은행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비대면 은행 서비스 플랫폼이다. AI은행원은 디지털 데스크를 비롯한 비대면 채널에서 40여 가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지난해 5월에 KT와 함께 선보인 홈뱅크를 통해서는 주요 금융업무 상담이 가능하다. 

특히 신한은행은 지난해 진옥동 당시 행장에 이어 올해는 정상혁 행장이 CES에 참석하면서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AI은행원, 디지털데스크, 스마트 키오스크, 신한 홈뱅크 등을 전시해 24시간 365일 Everywhere Bank를 표방하는 당행의 디지털 전략을 토대로 미래 영업점의 형태를 제시하는 콘셉트로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고객 방문 및 상담 동선을 따라 고객 여정을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