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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조 시대 연 LG 전장사업...구광모 회장 미래 비전 향한 뚝심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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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조 시대 연 LG 전장사업...구광모 회장 미래 비전 향한 뚝심 결실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1.0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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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0년을 맞은 LG전자(대표 조주완)의 전장사업이 매출 10조 원 시대를 열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뚝심 투자가 결실을 맺었다.

구 회장은 지난 2018년 회장 취임 후 오랜 기간 적자 속에서 움츠려 있던 조직을 격려하고 투자와 채용을 확대하며 전장사업 체계를 구축했다.

9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전장사업은 처음으로 매출 10조 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약 15%가량 증가했다. 사업부별 정확한 매출은 이달 말 공개된다.

전장사업은 이제 TV와 함께 LG전자 실적을 책임지는 삼대 축이 됐다. LG전자 매출에서 전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2%가량이다. H&A(생활가전) 38%, HE(TV‧뷰티) 16% 등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84조2804억 원, 영업이익 3조548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 늘며 사상최대 흐름을 이었다. 영업이익은 0.1% 감소했다.

구 회장 취임 전 전장사업 매출은 3조4891억 원에서 지난해 187% 증가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에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전장사업은 2022년부터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수익성 측면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전장사업 영업이익은 1300억 원이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로 아직 낮지만 전장사업 수주잔고가 100조 원에 달해 향후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LG전자로선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 원자재 가격 인상, 공급망 이슈 등으로 가전‧TV 사업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 전장사업의 수익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LG전자 전장사업이 결실을 맺기까지는 구 회장의 지원이 큰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전장사업은 구 회장이 총수에 오른 이후 투자 규모가 눈에 띄게 커졌다. 구 회장은 LG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전장사업을 낙점하면서 기술 인재 보급과 확실한 투자를 단행했다.

구 회장 취임 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전장사업에 대한 연 평균 투자액은 약 3750억 원이었다. 하지만 구 회장이 취임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9100억 원으로 142.7%나 늘었다.

취임 첫해 2조 원에 가까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고 지난해도 8000억 원 수준의 비용을 집행했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직원 수도 구 회장 취임 후 20% 증가했다. 지난해는 LG전자 전체 직원 수 중 전장사업 직원 비중은 약 14%로 가장 높다.


구 회장은 가전을 통해 쌓아온 모터 기술력이 미래 모빌리티에서도 통할 것이라 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지원했다고 한다.

또 구 회장은 투자와 연구를 하다보면 반드시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며 출범 후 지속되는 적자에 침체된 조직에도 활기를 불어 넣은 것으로 전해진다.

26년간 이어오던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하고 LCD 편광판, LED 소재, 연료전지 조명용 OLED, 전자결제 사업 등을 정리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친 것도 전장사업에 힘을 몰아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실제 과거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하던 당시 설비유지관리에만 매년 10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했다.

구 회장은 재임 기간 전장사업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시스템 등 3대 핵심사업 체제로 구축했다. 3대 핵심사업은 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기업 ‘ZKW’를 1조4000억 원에 인수했고, 2021년에는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2021년에는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 보안 기업 ‘사이벨럼’을 1300억 원에 인수했다.

구 회장의 시선은 더욱 먼 미래를 향하고 있다. 향후 10년, 20년 뒤를 위해 ABC(AI, Bio, Cleantech) 분야의 역량 강화와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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