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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바닥 찍고 올라오나...국민연금, 롯데쇼핑‧정밀화학‧칠성음료 등 5개 상장사 지분율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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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바닥 찍고 올라오나...국민연금, 롯데쇼핑‧정밀화학‧칠성음료 등 5개 상장사 지분율 높여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1.15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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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상장 계열사들이 국민연금으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개선과 바이오‧헬스케어‧모빌리티 등 롯데가 육성 중인 신사업 실행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 들어 롯데지주(대표 신동빈‧이동우), 롯데쇼핑, 롯데정밀화학,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드 등 주요 계열사들의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고 잇달아 공시했다. 지난해 말 매입한 내역에 대한 공시가 올 들어 이뤄진 것이다.

롯데그룹 10개 상장사 중 지난해 말 국민연금 지분율이 높아진 곳은 절반에 이른다.

롯데쇼핑(대표 김상현‧강성현‧정준호)은 국민연금이 보유한 지분율이 2%포인트나 올랐다. 롯데정밀화학(대표 김용석)과 롯데칠성(대표 박윤기)은 국민연금 지분율이 10% 이상인데 더욱 높아졌다. 롯데웰푸드(대표 이창엽)도 5%를 넘어 공시기준 대상이 됐다.


이 외에 국민연금은 롯데케미칼(대표 이훈기) 7.42%, 롯데정보통신(대표 고두영) 6.04%, 롯데렌탈(대표 최진환) 5.8% 등의 지분도 보유 중이다. 다만 최근 지분 변동은 없다. 롯데하이마트(대표 남창희)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대표 김연섭) 등 두 곳만 국민연금 지분율이 5% 미만이다.

국민연금이 롯데그룹 상장사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고, 지난 연말 확대에 나선 것은 그룹 실적이 바닥을 찍고 회복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롯데그룹 상장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9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오프라인 유통 침체로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어온 롯데쇼핑 영업이익이 4760억 원으로 20% 이상 늘고, 롯데케미칼도 적자 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이 20~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의 수익성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도 다시금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국민연금이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지분율을 1~2%포인트 낮추고 롯데 주식을 산 것을 보면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롯데가 바이오와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중장기 비전으로 삼고 있는 신사업 실행에 대한 기대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2022년 6월 설립된 롯데바이오로직스(대표 이원직)는 자본 확충을 마치고 지난해 10월과 11월 총 2817억 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이사회에서 결정하며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인천 송도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해 규모의 경제를 단기간에 이루고, 2030년까지 글로벌 ‘톱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또 롯데는 유통, 관광 인프라에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렌탈(대표 최진환)은 현재 국내 단일 기업 최대 규모인 1만9000여 대의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다. 전기차 전환율은 23%다.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바꿀 방침이다.

롯데는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동빈 회장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전무를 승진시켜 롯데지주에 신설되는 신사업 발굴 사업단을 이끌게 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신년사에서 “핵심 역량 고도화 및 미래형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기술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위기 속 기회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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