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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영업이익 반토막 아쉬운 성적표...올해 MLCC·유리 기판사업 앞세워 실적 반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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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영업이익 반토막 아쉬운 성적표...올해 MLCC·유리 기판사업 앞세워 실적 반전 기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01.1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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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가 새로운 성공의 기회다.”

삼성전기 장덕현 대표가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4’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힌 포부다. 지난해 아쉬운 성적표를 꺼내든 삼성전기가 AI라는 키워드로 실적 상승을 꾀하고 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 8조7714억 원, 영업이익 6562억 원이 유력하다. 전년(매출 9조4246억 원, 영업이익 1조1828억 원)보다 나란히 6.9%, 44.5% 감소한 수치다.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영업이익이기도 하다.

부품사 특성상 IT 등 전방 산업 경기가 좋아야 하는데 지난해 글로벌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삼성전기로서도 선방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전 산업에 AI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삼성전기에도 호재로 적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안드로이드 업체들이 올해부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출시를 시작하면서 여기에 탑재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탑재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MLCC는 삼성전기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삼성전기는 차세대 반도체 기판인 유리 기판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이를 구현해 내는 반도체 기판의 고성능화도 필수인데 유리는 플라스틱보다 표면이 매끄러운 데다 기존 대비 25% 얇게 만들어 전력 소모량을 감소할 수 있다. 삼성전기가 오랜 기간 연구하고 있는 기술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I 시장이 갈수록 고사양화할 것이고 MLCC, 반도체 기판 모두 이에 발맞춰 가야 하므로 오래전부터 유리 기판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AI가 고객사 어플리케이션 중 하나이다 보니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 커패시터를 적용한 고성능 컴퓨팅 패키지 기판 양산도 준비 중이다. 고성능 AI 구현을 위한 차세대 커패시터로 크기가 마이크로 단위로 작아 반도체 패키지 두께를 줄이는 것은 물론 저장 용량도 높아 안정적으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이 밖에도 2025년 내 하이브리드 렌즈, 2026년엔 AI 가속기 등 AI 관련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I가 자사의 주력 제품과도 연관이 있다 보니 시장이 커지길 바라고 있다. 올해는 회사 역량을 강화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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