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한솥밥 한미·부광약품, 연구개발비 국내 제약사 '톱'...당뇨·항암 치료제 시너지 기대
상태바
한솥밥 한미·부광약품, 연구개발비 국내 제약사 '톱'...당뇨·항암 치료제 시너지 기대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1.16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의 통합 결정으로 한 식구가 된 한미약품과 부광약품의 연구개발비를 합치면 국내 제약사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특히 당뇨, 항암 치료제 부문에서 커다란 개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약품(대표 박재현)과 부광약품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연구개발비는 각각 1363억 원과 255억 원이다. 한미약품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4.8%, 부광약품은 25.3%다.

양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연구개발비 합은 1618억 원으로 국내 제약사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과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각각 1518억 원과 1488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미약품과 부광약품은 매년 매출 대비 10% 이상의 연구개발비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한미약품의 2021년, 2022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각각 14.4%, 14.1%다. 부광약품은 14.9%, 15.4%다.

특히 부광약품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93.2% 증가했다. 매출 대비 비중도 15.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파킨슨병 운동이상증 치료제 'JM-010'과 전립선암 치료제 ‘SOL-804’ 국내 임상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향후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 통합으로 한미약품과 부광약품은 당뇨, 항암 치료제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OCI그룹은 지난 2022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부광약품을 인수했다.

한미약품은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LAPS-Exd4 analog)를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당뇨 치료제 성분인 시타글립틴, 다파글리플로진, 메트포르민을 활용한 시타패밀리를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광약품 측 관계자는 "현재 당뇨병 치료제 파이프라인 임상은 중단된 상태지만 공동 개발이나 기술수출 등 다른 제약사와의 연계 가능성은 남아있다"며 "확정적으로 발표할만한 내용은 현재로선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BRAF변이 고형암 치료제 벨바라페닙 등 임상 진행 중인 항암 관련 파이프라인을 12개 갖고 있다. 부광약품은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 SOL-804를 개발 중으로 현재 국내 임상 1상 과정에 있다.

양사는 국산 신약을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전 과정에서 전문성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미약품은 국산 27호 신약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와 국산 33호 신약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성분명 에플라페그라스팀)를 개발했다. 부광약품은 국산 12호 신약 B형간염 치료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를 개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