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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삼성물산 vs '오티에르' 포스코이앤씨...부산 '최대어' 재개발 수주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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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삼성물산 vs '오티에르' 포스코이앤씨...부산 '최대어' 재개발 수주 한판 승부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4.01.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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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올해 마수걸이 수주를 위해 부산진구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촉진2-1구역(이하 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치열한 경합을 펼친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건축·조경업체와 협업해 명품단지 조성을 약속했고, 포스코이앤씨는 부산지역에 첫 하이앤드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적용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여기에 양사 모두 조합원 이익 극대화를 위해 사활을 걸겠다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수주전을 예고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 홍보관을 열고 본격 수주전을 진행 중이다.

촉진2-1구역 재개발은 부산진구 범전동 일대에 지하5층~지상69층 규모의 아파트 1902세대와 오피스텔 99실,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곳은 부산시민공원 바로 옆에 위치해 있고 부전역, 서면역이 가까워 미래가치가 매우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총 공사비만 1조 원이 훌쩍 넘어 부산의 ‘최대어’로 손꼽힌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래미안 에스팰리스 부산’을 제안했다. 래미안의 브랜드 가치를 담아 명품 주거 단지를 완성하겠다는 의미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건축설계사 모포시스 등 해외 설계사와 협업해 랜드마크 외관 설계와 래미안 대표 조경인 ‘네이처갤러리’를 적용한다. 여기에 지난해 공개한 미래형 주거모델인 ‘래미안 넥스트홈’의 주요 기술과 세대 공간구성을 자유자재로 디자인할 수 있는 ‘퍼니처월’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시민촉진2-1구역에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부산 최초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상급 마감재와 지하주차장 확장 등을 제안했다.

창호는 초고층 건물에 걸맞은 강도와 기밀성, 단열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독일 명품 ‘베카 창호’와 더불어 주방가구, 원목마루, 세면기, 욕조, 타일 등 모두 외산 명품 마감재를 적용할 예정이다.
 

▲ 삼성물산(왼쪽)과 포스코이앤씨의 촉진2-1구역 투시도
▲ 삼성물산(왼쪽)과 포스코이앤씨의 '촉진2-1구역' 투시도
또한 공사비 이슈로 조합과 이전 시공사였던 GS건설이 갈등을 빚었던 만큼, 두 건설사는 조합원 이익 극대화를 위한 조건을 내걸었다.

삼성물산은 안정적인 자금 조달 역량을 통해 사업 속도를 높이고 인허가 변경 없는 설계 제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른 사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어 실착공일까지 적용되는 물가상승률을 소비자 물가지수와 건설공사비지수 중 낮은 지수를 적용하고, 조합원 분담금 역시 입주시점에 100%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추가적인 인허가 절차가 필요없는 설계를 제시했고, 조합의 사업추진 일정에 따라 빠른 착공에 들어갈 조건을 이미 갖췄다"며 ”부르즈 칼리파, 메르데카118 등 글로벌 초고층 1, 2위 완공을 통해 경험한 노하우를 이번 프로젝트에 집적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원의 부담을 대폭 낮추기 위하여 기존 시공사(GS건설)의 공사비 987만 원 대비 약 96만 원 낮은 891만 원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또한 포스코이앤씨는 설계 변경 등의 이유로 생긴 공기 지연에 대해 원안 기준으로 관리처분인가를 득한 후 이주·철거 기간 특화설계에 대한 인허가를 받는 ‘투 트랙 전략’을 내세웠다. 이를 통해 2026년 2월에 문제없이 착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국내 초고층 시공 실적 1위라는 명성에 맞게 새로운 주거명작을 완성할 것”이라며 “여기에 각종 용역비 등 조합이 필요 사업비 전액을 무이자로 제안해 금융비용 걱정 없이 사업을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사가 제시한 최종 입찰 금액은 삼성물산이 1조3559억 원, 포스코이앤씨가 1조3274억 원으로 금액 차이는 300억 원 수준이다. 준공 기간은 삼성물산이 착공 후 63개월, 포스코이앤씨는 착공 후 65개월을 제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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