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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역성장 성적표 받아드나?...철강 3사 올해 고부가가치 제품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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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역성장 성적표 받아드나?...철강 3사 올해 고부가가치 제품에 승부수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4.01.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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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악화,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 원재료 가격 인상 등 악재로 철강업체들의 지난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도 시장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3사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위기를 돌파할 예정이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조16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제철 역시 1조1120억 원으로 2022년 1조6165억 원 대비 31.2% 감소 전망이다. 

지난해 6월 인적분할한 동국제강은 매출 2조6630억 원, 영업이익 247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역성장 성적표를 받게 되는 셈이다. 국내외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수요가 줄어든 데다 중국산 저가 철강재와 엔저현상으로 인한 일본산 철강재가 유입되면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가 침체된 중국에서 저가 철강재를 ‘밀어내기’식으로 수출했고, 동남아시아 등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한국산 철강재가 국내외에서 모두 판매량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철강업계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 여전히 중국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주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상승했지만 제품 가격 인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철강업체들은 올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위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전기강판 등을 내세워 경쟁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의 장점을 활용해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고급강 위주로 판매할 예정”이라며 “또한 인도네시아, 동남아, 북미 등 글로벌 거점에 있는 생산 인프라를 최대한 확충해 생산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방어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역시 수익성 위주의 내실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 브랜드인 ‘h코어’와 더불어 자동차용 강판, 조선용 후판 등 산업용 강재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시장 상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 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가져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동국제강도 극저온 철근, 내진 철근, 특수 기능을 갖춘 컬러강판 등을 앞세워 수익성 위주의 영업 판매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수익성을 보존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군과 극저온(-170℃) 환경을 견딜 수 있는 ‘극저온철근’ 등 R&D를 통해 특수수요를 맞춰 수익성을 지키는 전략이 적절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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