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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평 “일부 건설사 우발채무 감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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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평 “일부 건설사 우발채무 감축 필요"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4.01.17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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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는 17일 롯데건설, GS건설 등 일부 건설사의 PF 우발채무 현황, 사업진행 상황, 그룹 지원 여력 등을 분석하고 이들 건설사가 우발채무 감축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우발채무는 향후 일정한 조건이 발생했을 때 부채가 될 수 있는 채무를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지난해 말 5조4000억 원이었다. 2022년 말(6조8000억 원)보다는 1조4000억 원이 줄었지만 자기자본 2조7000억 원(지난해 3분기 기준)의 2배로, 규모도 분석 대상 기업 중 가장 크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도급사업의 미착공 및 분양률이 저조한 사업장 우발채무가 3조3000억 원이고, 올 1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우발채무가 4조 원이다.

정성훈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4실장은 “브리지론의 본PF 전환으로 우발채무를 얼마나 감축하는지가 신용도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022년 하반기에 이어 이번에도 당분간은 롯데그룹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의 PF 우발채무는 지난해 말 3조2000억 원으로 자기자본 4조5000억 원(지난해 3분기 기준)의 0.7배였다. 우발채무의 57%(1조8000억 원)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도급사업으로 대부분 착공 전이거나 분양 개시 전 사업장이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이 2조 원인 만큼 대응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난해 인천 검단 사고로 쌓은 대규모 충당금으로 재무부담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PF 우발채무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조1000억 원으로 자기자본(3조 원)의 0.7배였다. 2021년 말(4조 원)보다 1조9000억 원이 줄었다. 올 상반기에 있을 2022년 광주 화정사고 행정처분 결과가 변수로 꼽힌다.

다만 나이스신용평가는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미착공 및 분양 미개시 사업장의 우발채무는 4000억 원으로 현금성자산보다 낮아 (우발채무 부담은)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코오롱글로벌의 PF 우발채무는 지난해 말 약 1조5000억 원이었다. 자기자본 대비 비율이 분석 대상 중 가장 높은 2.6배이다. 미착공 사업장 규모가 6100억 원으로 대전 봉명동 주상복합과 선화동 주상복합 3차 사업장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해 말 PF 우발채무가 2100억 원으로 자기자본(4100억 원의) 절반(0.5배) 수준이었다. 대부분이 착공 전 사업장이다. 수도권 비중이 높고 600억 원의 만기가 2026년 말에나 도래하는 만큼 우발채무 부담은 크지 않지만 부채비율(329.5%)과 차입금의존도(46.9%)가 높아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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