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동화약품, 일반의약품·의약외품 호조에 성장 지속...지지부진 전문의약품 개발 당면 과제로
상태바
동화약품, 일반의약품·의약외품 호조에 성장 지속...지지부진 전문의약품 개발 당면 과제로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1.22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화약품(대표 유준하)이 일반의약품 및 의약외품 호조에 힘입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과 수익성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신약 등 전문의약품 개발과 상업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동화약품의 매출은 27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3억 원으로 23.7% 감소했다. 

동화약품의 실적은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2022년에는 일반의약품 감기약인 판콜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당시 동화약품의 주요 비전문의약품 매출액은 17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52.4%에 달했다. 판콜의 경우 508억 원으로 14.9%를 차지했다.

판콜의 매출은 전년 대비 48.5% 올랐다. 전체 매출 대비 비중도 3.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수익성을 겸비한 지속 성장을 위해서 자체 개발 전문의약품 상업화에 성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화약품의 주요 제품 중 전문의약품인 고혈압·당뇨 복합제 라코르 등 순환당뇨 치료제와 구토억제제 맥페란 등 소화기 치료제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248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8.9%에 불과하다.

자체 신약으로 성장한 제약사에는 보령(대표 김정균·장두현)과 HK이노엔(대표 곽달원)이 있다. 양사는 각각 국산 15호 신약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와 30호 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를 개발해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동화약품도 국산 신약 개발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3호 신약 항암제 밀리칸과 23호 신약 항생제 자보란테다. 그러나 밀리칸은 상업성을 이유로 품목허가를 취하했고 자보란테는 국내 연간 처방실적 50억 원 수준에 머물러있다.

동화약품은 현재 혁신신약 항암제를 비롯해 근감소증 치료제와 당뇨치료제 관련 개량복합제 DW6013, DW6014 등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개량신약인 당뇨 복합제 정도만 임상에 돌입하는 등 신약의 상업화까지는 요원한 상태다.

동화약품은 우선 일반약품 포트폴리오를 늘려 매출 규모를 확대하겠단 전략이다. 그간 실적을 이끌었던 분야의 수익성을 높여 신약 개발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동화약품은 셀트리온(대표 김우성·김형기·서진석)의 종합감기약 ‘화이투벤’,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등 4종을 인수하면서 일반의약품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또한 해외 진출을 위해 인수한 베트남 현지 약국체 중선파마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채무보증을 484억 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동화약품은 일반의약품 매출 비중이 높지만 사업다각화를 위해 의료기구 제조업체와 해외 약국체를 인수했다”며 “신약 연구 개발 등 성장 가능성 확보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