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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볼리’-LG 'AI 에이전트‘, 반려로봇 시장서 격돌...누가 먼저 출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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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볼리’-LG 'AI 에이전트‘, 반려로봇 시장서 격돌...누가 먼저 출시할까?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01.2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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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늘어나고 고령화가 급속 진행되면서 반려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에 사람의 명령만 따랐던 반려로봇이 이젠 사용자 개인 특성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하며 더욱 고도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가 최근 사물인터넷(IoT) 기반 인공지능(AI) 반려로봇을 잇따라 선보여 출시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2024에서 각각 AI로봇 ‘볼리(Ballie)’와 ‘AI 에이전트’를 나란히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들은 기존 선보였던 반려로봇에서 외관을 리뉴얼하고 더욱 고도화된 AI기능을 탑재해 현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두 제품 모두 스마트홈 허브로서 가전, IoT 기기를 편리하게 연결하고 제어하는 기능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다. 다만 ‘볼리’는 가사일을 편리하게 해주는 기능적인 역할에 초점을 뒀고, ‘AI 에이전트’는 이용자와의 공감적 소통및 교류에 중점을 뒀다는 게 주요 차이점이다.
 

▲삼성전자 '볼리'
▲삼성전자 '볼리'

삼성전자 ‘볼리’는 축구공 정도의 크기로 큰 바퀴 2개와 보조바퀴 1개로 움직인다. 볼리가 돌아 다니면 볼리가 가는 길을 가리키는 화살표 깜빡이가 프로젝터로 바닥에 보여진다. 볼리는 자율 주행을 통해 사용자가 부르면 따라오고,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음성으로 명령을 따르는 집사 역할을 수행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CES2020에서 선보인 전작 '볼리'
▲삼성전자가 지난 CES2020에서 선보인 전작 '볼리'

삼성전자는 지난 CES2020에서도 볼리를 선보인 바 있다. 한 손에 쏙 들어올 정도로 작은 공 모양으로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여러 홈 케어를 수행한다는 점은 신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이번 신형 볼리는 원·근접 투사가 가능한 듀얼렌즈 기술 기반의 프로젝터를 탑재해 더욱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집 공간 어디든 최적의 화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렌즈를 전환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나 영상 콘텐츠를 보여준다. 삼성 스마트TV에 탑재된 ‘삼성 타이젠 OS'도 적용돼 별도 비용 없이 다양한 콘텐츠 시청이 가능한 ’삼성 TV 플러스‘ 등도 볼리를 통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볼리’의 출시시기와 가격은 미정이다. 지난 2020년에도 CES에서 제품을 단순 공개하는 선에서 멈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으로 더욱 업그레이드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을 아꼈다.

LG전자는 가사생활도우미 역할을 수행하는 AI로봇 ‘AI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AI 에이전트는 LG전자의 첫 홈로봇인 ‘클로이’와 달리 이족보행이 가능한 두 다리가 달렸다는 점이 주요 특징으로, 관절이 달린 두 다리를 활용해 카펫이나 바닥의 장애물을 자연스럽게 넘는 섬세한 움직임 구현이 가능하다. 
 

▲LG전자 'AI 에이전트'
▲LG전자 'AI 에이전트'

AI 에이전트는 음성· 음향·이미지 인식 등을 접목한 멀티모달 센싱으로 사용자의 상황과 상태를 정교하게 인지한다. 또, 외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표정을 보여주며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토대로 한 생성형 AI대화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소통한다.

‘AI 에이전트’의 출시 시기는 내년 초로 국내 시장에 먼저 내놓고 북미로 진출할 계획이다. 사용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구독 모델도 검토하고 있다. 가격은 역시 미정이다. 앞서 사물인터넷 연동이 가능해 가전 제어가 가능했던 LG전자의 첫 홈로봇 ‘클로이’의 경우 출고가는 12만 원으로 책정된 바 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가정용 로봇 시장은 고객 관심이 커짐에 따라 매년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레이트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가정용 로봇 시장은 연평균 20.7% 성장해 2030년에는 307억달러(41조45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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