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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오너 일가 주식가치 1.6조원, 제약업계 톱...최고 주식부자는 강정석→정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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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오너 일가 주식가치 1.6조원, 제약업계 톱...최고 주식부자는 강정석→정상수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1.2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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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제약그룹 오너 일가들의 상장사 보유 주식 가치가 가장 큰 곳은 한미약품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 일가들의 지분 가치가 1조 원 이상인 곳은 한미약품그룹이 유일하다. 개인으로는 정상수 파마리서치 회장이 4000억 원 이상으로 주식가치가 가장 높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24일 시가총액 기준 30대 전통제약사 오너 일가의 상장사 보유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229명 오너 일가들의 지분가치는 5조4966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 대비 전체 오너 일가들의 지분가치는 10.1% 증가했다. 다만 주식가치가 떨어진 일가가 16곳(55%)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제약사 오너 일가들의 지분 가치가 가장 큰 곳은 한미약품그룹이다. 송영숙 회장 등 21명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1조6034억 원에 달하고 있다. 1년 동안 40%나 폭증했다. 2위 그룹과  4배가량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실적 호조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는 평가다.

지난 12일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이 발표된 이후 한미약품 일가들의 보유 주식가치는 2조1000억 원을 넘기도 했다.


2위는 파마리서치로 4109억 원이다. 지분을 가진 일가는 4명이지만 일가 주식가치의 대부분은 정상수 회장 몫이다. 정 회장은 파마리서치 지분 34.5%를 지닌 최대주주다. 나머지 일가들은 지분율이 0.07~0.24%로 미미하다.

안면 주름 개선 제품 ‘리쥬란’과 무릎 관절강 주사제 ‘콘쥬란’을 주력으로 하는 파마리서치는 피부 미용 수요 증대와 해외 의료기기 수출 등 호재로 1년 만에 주가가 67% 올랐다.

종근당그룹과 동아쏘시오그룹이 3000억 원 이상으로 뒤이었다. 종근당그룹 일가의 주식가치는 23% 증가한 반면 동아쏘시오그룹 일가의 지분가치는 15.6%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대웅제약그룹과 메디톡스, 녹십자그룹도 오너들의 주식가치가 2000억 원 이상이다.

오너 일가들의 주식가치가 1000억 원 이상인 제약그룹은 16개로 2개 늘었다. JW그룹과 보령그룹 일가들의 주식가치가 각각 18.5%, 31.5% 늘며 이름을 올렸다.

1년 사이 오너 일가들의 주식가치가 가장 많이 오른 곳도 한미약품그룹으로 4576억 원이 늘었다.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21% 올랐고, 송 회장 장녀인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지분을 494만 주에서 713만 주로 44% 늘린 영향이다.

특히 한미약품일가는 송 회장과 임 사장 그리고 장남인 임종윤 사장, 차남 임종훈 사장 등 4명이 모두 3000억 원가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파마리서치와 메디톡스도 지난해 오너 일가들이 보유한 주식가치가 1000억 원 이상 올랐다.

반대로 동아쏘시오그룹은 주식가치 하락액이 637억 원으로 가장 컸다. 제일약품그룹, 하나제약, 한국콜마그룹 등도 오너 일가들의 주식가치가 500억 원 이상 감소했다.

오너 일가들의 주식가치가 가장 낮은 곳은 신풍제약으로 106억 원이다. 2022년 말에 비해 52.7%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주식을 보유한 오너 일가가 없다.


오너 일가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녹십자그룹으로 총 25명이다. 한미약품도 20명 이상이다.

오너 개인별로는 정상수 파마리서치 회장이 4070억 원으로 주식가치가 가장 높다. 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회장과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 등이 3000억 원 이상으로 2~4위를 차지했다.

강 회장은 2022년 말 기준으로는 1위였지만 정 회장의 주식가치가 급등하면서 자리를 내줬다. 정 회장은 4위에서 순위가 3계단 상승했다.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도 3계단 상승하며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이장한 종근당그룹 회장, 권기범 동국제약그룹 회장,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 한승수 제일약품그룹 회장, 허일섭 녹십자그룹 회장 등 총 14명이 1000억 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했다.

전년과 숫자는 동일한데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이 제외되고,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가 새롭게 올랐다.

장원준 전 신풍제약 대표 등 일가 5명은 나란히 1년 사이 주식가치가 반토막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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