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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저성장 물류 시장 정면 돌파한다...메가터미널 개장으로 원가 낮추고 글로벌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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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저성장 물류 시장 정면 돌파한다...메가터미널 개장으로 원가 낮추고 글로벌 사업 확대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01.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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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대표 노삼석)이 연초부터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규모 물류센터를 개장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며 디지털 물류 플랫폼 운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연결기준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4% 감소한 2조8076억 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영업이익은 120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점쳐졌다.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한진의 매출 구조는 지난해 3분기 기준 택배 사업이 57%를 차지하고 있으며 물류(35%), 글로벌(7%) 사업이 뒤를 잇고 있다.

한진이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둔 배경엔 물량 확보와 원가 절감 노력이 주효했다. 국내에선 주요 고객사를 대거 유치하고 해외에서도 현지 법인을 통해 이커머스 기업 물량을 확보했다. 또 물동량 증가를 반영한 자동화 설비를 확대해 원가절감 효과를 거뒀다.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

한진은 택배업이 저성장 사이클에 도달한 만큼 올해도 원가 절감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이달 개장한 연면적 14만9110㎡ 규모의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이 원가 경쟁력을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터미널은 전국의 택배 물량이 중심 지역인 대전 집결 후 흩어지는 '허브 앤 스포크'(Hub&Spoke) 배송 체계를 갖추고 있어 원가 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또 운영이 본격화되면 하루 120만 택배 상자 처리가 가능해 한진의 하루 택배 총 처리 물량이 288만 상자로 늘어나  운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글로벌 사업에선 해외 거점 확대와 이커머스 물량 확보에 집중한다. 한진은 지난해 기준 미국과 중국, 동남아, 유럽, 일본 등 18개국에 34개 해외 거점을 두고 있다. 올해도 해외 국가 신규 진출 및 파트너사 발굴 등을 통해 물류 인프라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물량이 폭증하고 있는 알리, 테무 등 중국 쇼핑몰의 신규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물류사업 부문에선  자체 인프라를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19년 출시한 소상공인 전용 간편 국내 택배 서비스 ‘원클릭 택배서비스’는 지난해 기준 누적 가입 고객 7만여명, 누적 취급물량은 2500만 박스를 넘어서며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고도화한 국내 글로벌 셀러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원클릭 글로벌’, 중소 이커머스 사업자들을 지원하는 ‘원클릭 프로’ 등의 플랫폼들도 잇따라 선보이며 이용자를 늘리고 있다.
 

▲한진 숩핑
▲한진 숩핑

이달에는 K패션의 해외 진출을 돕는 ‘숲(SWOOP)'에 개인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더한 ’숲핑(SWOOPPING)'를 신규 론칭했다. 이커머스 판매자들은 숲핑을 통해 샘플 발송용 중소형 화물을 비롯한 해외 팝업행사 등 대형 화물까지 빠르고 저렴하게 해외로 보낼 수 있다.

한진은 향후에도 자금력이나 물량 부족으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 이커머스 사업자들을 위한 서비스 발굴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새로운 플랫폼을 론칭하기보단 기존의 플랫폼에 입점해 있는 소상공인들의 사업 성장을 위해 해외 진출과 연계한 서비스를 지속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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