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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연매출 2조 첫 돌파 '好好'...중소 인디 브랜드 인기에 중국법인 성장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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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연매출 2조 첫 돌파 '好好'...중소 인디 브랜드 인기에 중국법인 성장 효과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4.01.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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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전문 제조사 한국콜마(대표 최현규)가 사상 첫 연매출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콜마가 ODM(제조자설계생산)·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중소 인디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데다 국내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높은 중국 법인이 지난해 호실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지난해 연결 매출 전망치는 2조13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1372억 원으로 약 2배(87.2%)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콜마는 최근 3년간 올리브영 등 H&B스토어와 홈쇼핑 내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연매출은 지속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줄곧 감소세 였다. 코로나19 장기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및 주식 발행 등 일회성 비용이 영업이익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콜마의 지난 2021년 매출은 1조58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2022년엔 1조8657억 원으로 17.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1년 84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7% 감소했다. 2022년은 733억 원으로 13%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에는 누적 기준 매출 1조60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88억 원으로 52.9% 늘었다. 

실적이 큰 폭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국내 중소 인디 브랜드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해외국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콜마의 사업보고서에는 화장품 사업의 주요 매출처로는 고운세상코스메틱, 카버코리아, 해브앤비 등 대기업이 아닌 기업 대부분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중소 인디 브랜드가 대거 입점한 올리브영도 주요 매출처 명단에 포함됐다. 이 브랜드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86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7%로 이미 2022년 비중(50.1%)를 넘어섰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3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5%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로 국내 다음으로 높다. 중국 내에 자국 제품을 선호하는 ‘궈차호’ 문화가 늘면서 사실상 국내 기업이 실적 상승을 꾀하기 어려운 추세에도 한국콜마의 중국 실적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무석 법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중국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무석 법인의 매출은 12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2% 증가했다. 기존 선제품의 높은 수요와 함께 파운데이션 등 색조 상품의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매출을 늘렸다.

올해 한국콜마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 인디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하기 위해 영업 마케팅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기초와 색조 포트폴리오를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올해 현지 80개 이상 고객사와 자외선 차단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올해 상품 개발 지원이 필요한 중소 인디브랜드에게는 보다 쉽고 빠르게 화장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제안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은 시장 상황에 기민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포트폴리오 확장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연중 강한 수주 흐름과 H&B스토어 내 점유율 상승, 무석콜마의 강력한 턴어라운드, 썬제품 경쟁력 등으로 다시 한 번 높은 영업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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