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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글로벌 수익 비중 10%' 제시한 강호동 농협 회장...농협은행·NH증권 향후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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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글로벌 수익 비중 10%' 제시한 강호동 농협 회장...농협은행·NH증권 향후 과제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1.2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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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차기 농협중앙회장으로 선출된 강호동 회장이 농협금융지주의 '글로벌 수익 비중 10% 달성'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농협금융의 향후 글로벌 진출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농협금융 글로벌 진출 양대축인 농협은행(행장 이석용)과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이 구축한 영업기반과 네트워크 안에서 견조한 성장 기조를 가져간다는 목표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농협의 특수성을 감안해 농업 관련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특화사업 진출도 고려되는데 농협이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협동조합 규모를 지니고 있어 글로벌 협동조합 네트워크도 적극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 25일 차기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된 강호동 당선인
▲ 지난 25일 차기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된 강호동 당선인

강 당선인은 농협중앙회장 선거 당시 금융관련 공약으로 상호금융 경쟁력 강화를 내세웠지만 금융지주 분야에 특정해서는 ▲핀테크 기업 인수를 통한 디지털 강화 ▲글로벌 진출 확대를 통한 수익 10% 달성 등을 제시했다. 

아직 취임 전이라 구체적인 로드맵은 제시되지 않았지만 농협금융 내부적으로는 수 년전부터 2030년까지 '글로벌 수익 비중 10% 달성' 목표를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목표를 그대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강 당선인이 농협금융의 글로벌 강화를 목표로 내세운데는 농협금융이 다른 금융지주사와 달리 지난 2012년에서야 신경분리를 통해 금융지주사가 설립되면서 경쟁사보다 글로벌 진출이 늦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해외진출 방식도 은행이 먼저 진출한 뒤 비은행 계열사들이 진입해 금융그룹 시너지를 내는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NH투자증권이 과거 피인수법인 시절 글로벌 진출에 나섰고 농협은행은 2016년에서야 미얀마 법인을 설립하면서 뒤따라 나섰다. 
 

▲ 농협 금융계열사 해외 네트워크 현황
▲ 농협 금융계열사 해외 네트워크 현황

주요 계열사 중에서는 농협은행(지점 6곳, 법인 2곳, 사무소 3곳)과 NH투자증권(법인 7곳, 지점 1곳)이 동남아 및 미국과 영국 등에 분포해있고 농협캐피탈이 중국(리스금융)과 인도(할부금융)에 법인이 있다. 그러나 보험계열사인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은 아직 해외진출 경험이 없다.  

그나마 최근 수 년간 홍콩이나 영국 런던 등 금융 중심지를 중심으로 은행과 증권 법인 또는 사무소가 결집해 기업금융(IB) 부문을 중심으로 시너지를 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향후 글로벌 진출시 농협금융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을 선택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농협금융 특수성에 기반한 농업을 키워드로 한 특화사업 진출 전략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재 농협중앙회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에 가입된 농업관련 협동조합 중 상위권 규모를 갖추고 있고 농협중앙회장이 당연직 이사진을 맡을 정도로 협동조합 네트워크에서는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성희 현 회장 역시 ICA 아시아태평양지역 이사와 글로벌 이사를 맡고 있다. 

농협금융 측은 "앞으로 인도 등 성장 유망한 신시장에서의 사업 확대에 관심이 커질 것"이라며 "농업금융과 디지털금융 등을 접목해 유망한 시장 내 신사업영역을 선점하고 현지 금융회사 및 플랫폼, 핀테크사에 대한 투자 및 제휴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과 증권의 네트워크 확장은 올해도 이어진다. 농협은행은 지난 2022년 홍콩지점, 북경지점, 시드니지점에 이어 지난해 인도 노이다지점을 개설했고 올해는 현재 사무소 형태로 진출한 영국 런던에 4분기 지점 개설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NH투자증권 역시 최근 싱가포르 법인 NH앱솔루트리턴파트너스가 인도 최대규모 독립계 자산운용사인 라이트하우스 칸톤과 인도지역 사모사채 공동투자 개시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인도지역 공략에 나서고 있다. 

농협 금융계열사 관계자는 "농협 글로벌 진출은 금융 뿐만 아니라 경제지주도 포함해서 당선인이 한 말로 알고 있다"면서 "아직 당선인 신분이라 강 당선인이 글로벌 진출 지원을 어떻게 할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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