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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 토스뱅크에도 위협받는 '인뱅 1호' 케이뱅크...IPO로 성장 돌파구 마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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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 토스뱅크에도 위협받는 '인뱅 1호' 케이뱅크...IPO로 성장 돌파구 마련할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1.3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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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행장 최우형)가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케이뱅크는 그동안 모기업 KT 이슈로 인한 성장 정체에다 지난해는 막대한 충당금 적립으로 수익성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최근 부임한 최우형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IPO 재도전'을 공식화하면서 IPO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양적 성장 등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케이뱅크는 현재 양적 측면에서 업계 1위인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와도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고 후발주자인 토스뱅크보다 가입자 수와 수신 규모에서 열세를 보이며 고전 중이다. 

가입자 수 기준 케이뱅크는 지난해 8월 900만 고객을 돌파했지만 경쟁사인 카카오뱅크는 최근 2300만 고객을 달성하며 압도적인 1위다. 토스뱅크도 지난 11일 누적고객수 9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케이뱅크를 바짝 뒤쫓고 있다. 

특히 토스뱅크는 최근에 선보인 '토스뱅크 외화통장'이 출시 6일 만에 가입자 3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하는 등 현 속도가 유지된다면 올해 1분기 중으로 가입자 수 기준으로 케이뱅크를 앞지를 가능성이 높다. 
 


수신잔고 역시 케이뱅크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19조1000억 원으로 카카오뱅크(37조1000억 원)와 토스뱅크(23조6000억 원)에 비해 열세다. 지난 2021년 상반기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독점 제휴를 맺고 가입자와 수신고를 끌어올렸지만 이후 뚜렷한 성장 돌파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케이뱅크는 은행권 최초로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선보이고 이후 신규 구입자금 대출 출시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넓혔고 아담대 우대금리 및 신용대출상품 중도상환수수료 폐지, 은행권 최초 수신상품 금리보장서비스 등 소비자 차원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도 선보이기도 했지만 성장세가 더딘 편이다. 

케이뱅크는 IPO를 통해 고객 기반을 넓혀 기업 가치를 높이고 확보된 자금으로 영업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IPO를 위한 시장 환경도 지난해보다 우호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우선 공모가 산정을 위한 케이뱅크의 비교그룹인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작년 하반기부터 반등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케이뱅크가 IPO를 철회한 가장 큰 원인은 국내 증시 부진으로 인한 IPO 시장이 불황이었다.  최근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 효과로 주가가 3만 원선을 다시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주에 발표될 연간 실적 역시 상생금융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사상 최대치 경신이 확실시된다. 

이런 흐름은 최근 비상장시장에서의 케이뱅크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30일 증권플러스 비상장 기준 케이뱅크 비상장주식은 1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3개월 전이었던 지난해 11월 대비 30% 이상 올랐다. 현재 추정하는 케이뱅크의 시가총액은 약 4조3000억 원 수준이다.

케이뱅크 자체적으로도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지난해 3분기까지 케이뱅크의 누적 충당금 적립규모는 전년 동기(815억 원) 대비 2배 이상 많은 1835억 원에 달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목표치가 '평균잔액 30% 이상'으로 완화되면서 충당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성공적인 IPO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IPO 성공을 통해 또 한번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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