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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히트치더니, 대원제약 매출 5000억 첫 돌파...비만치료제 등 신약 개발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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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히트치더니, 대원제약 매출 5000억 첫 돌파...비만치료제 등 신약 개발도 박차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1.3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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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의 지난해 매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5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감기 유행으로 주요 제품인 진해거담제와 해열소염진통제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대원제약의 매출은 51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362억 원으로 15.8%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부터 이어진 대원제약의 가파른 매출 성장은 감기 유행으로 관련 제품군이 급성장한 이유가 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진해거담제 코대원의 매출액은 5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8% 증가했다. 2022년엔 550억 원으로 176.4%나 올랐었다.

관절염, 허리 통증 치료제로 쓰이던 국산 12호 신약 해열소염진통제 펠루비도 감기약 부족으로 처방이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320억 원으로 11.5% 증가했다.

이외 짜 먹는 감기약으로 유명한 일반의약품 콜대원이 2022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51억 원을 올렸다. 직전 동기 대비 41% 증가한 수준이다.

대원제약은 현재 연 매출 100억 원 이상의 전문의약품 브랜드도 8개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감기 치료제 공급이 늘면서 대원제약의 전문의약품 매출 증가 폭은 다소 둔화됐다.  백인환 대원제약 대표가 '2025년까지 연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한 만큼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원제약이 개발 중인 차세대 제품중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비만 치료제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130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장 유망한 시장이다.

세계적으로 수조 원의 매출을 내는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처럼 체중 감소효과를 내면서도 경구용과 마이크로니들 패치 형태로 복용 편의성을 높여 개발 중이다. 대원제약은 주사제인 기존 치료제 대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외에도 간에서의 대사율을 높여 근육 조직 등에 발생할 부작용을 줄인 고지혈증 치료제, 기존 치료제 대비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자궁근종·자궁내막증 치료제 등 총 5개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다만 대원제약의 파이프라인은 대부분 임상 단계로 제품 출시까지는 요원한 상황이다. 이에 단기적으로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를 확대하고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는 등 투자를 늘리고 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R&D에 투자하도록 추진 중”이라며 “매출 목표 달성까지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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