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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4분기 영업익 본격 반등...올해 고급화 전략으로 '청신호'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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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4분기 영업익 본격 반등...올해 고급화 전략으로 '청신호' 켠다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4.01.3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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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대표 정지영)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전망된다. 

압구정 본점, 더현대서울 등 주요 점포 리뉴얼 효과에 연말 특수가 맞물린 데다 화재로 영업이 중단됐던 대전점의 영업 재개에 힘입어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면세점도 2018년 사업 진출 이후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면서 실적 청신호를 켰다.  

31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연결) 매출액 전망치는 1조21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업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중국 보따리상 감소 등이 매출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달리 영업이익 전망치는 929억 원으로 35.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은 줄곧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매출도 1분기를 제외하고 지속 감소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회복이 더뎌 면세점의 매출이 큰 폭 감소한 데다 6월 초까지 대전점의 영업이 중단되면서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은 1조977억 원으로 17.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79억 원으로 12.4% 감소했다. 2분기에는 매출 9703억 원, 영업이익 556억 원으로 각각 13.8%, 21.9% 줄었다. 3분기에도 매출 1조42억 원, 영업이익 740억 원으로 각각 26.8%, 19.8% 감소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큰 폭 증가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2년 9월 화재 사고로 영업을 중단했던 대전점이 다시 문을 열면서 기저 효과로 인해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주요 점포의 리뉴얼 효과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젊은 세대를 충성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목표 아래 압구정 본점, 더현대서울 등의 점포 리뉴얼에 나서고 있다. 

압구정 본점은 지난해 7월 식품관을 리뉴얼 오픈한데 이어 11월 리빙관을 재오픈했다. 식품관의 경우 2년간의 준비 끝에 지하 1층에 ‘가스트로(미식) 테이블’로 재탄생했다. 지난해 7월 리뉴얼 이후 이달 중순까지 이 곳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 이 가운데 2030세대의 매출이 3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현대서울은 지난해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 연매출(단순 거래액) 1조 원을 달성했다. 젊은 세대 집객을 위해 오픈 2년차부터 꾸준히 2030세대에 인기 있는 브랜드를 입점 시킨 결과다. 더현대서울은 영패션 비중이 식품 비중을 넘어섰다. 실제 2021년 전체 매출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19.1%에서 2023년 13.2%로 감소한 반면 2021년 영패션 비중은 6.2%에서 2023년 13.9% 2배이상 훌쩍 뛰었다. 

올해 현대백화점은 고급화 전략을 통해 매출 부진을 타개하고 수익성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더현대서울은 지난해 12월 루이비통 입점에 이어 명품 주얼리 까르띠에 입점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교점에는 올해 10여개 해외 명품 브랜드가 들어설 계획이다. 중동점은 식품관 리뉴얼 후 4월 순차 오픈, 10월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다. 

면세점은 영업이익이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지만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전체 매출 중 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24%로 전년 동기(43.9%) 대비 19.9%포인트 급강했다.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면세점은 개별관광객 유치와 내국인 충성고객 확보를 목표로 삼고 다양한 프로모션, 체험형 이벤트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무역센터점은 럭셔리&컨템포러리, 동대문점은 한국문화관광과 K-브랜드 중심의 영&트렌디라는 기존의 콘셉트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며 새로운 경험 요소를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면세점은 공항면세점 신규 오픈 등 공격적인 외형 확장을 통해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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